한송이 1,430만원, 일본 고급 포도 '루미로망' 묘목이 한국에 유출

​한송이 1,430만원,

일본 고급 포도 '루미로망' 묘목이

한국에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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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시카와현(石川県) 산 고급 포도인 '루비로망(Ruby Roman)'의 묘목이

해외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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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世界)에서 가장 비싼 포도(葡萄)로 불리는 루비로망(Ruby Roman)의

묘목(苗木)이 유출(流出)된 국가(國家)는 다름 아닌 한국(韓國)이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로망 (Ruby Roman)은 올해 7월 첫 경매(競賣)에서

한 송이에 150만 엔 (약 1,430만원)이나 하는 가격이 매겨진 고급 포도로

해외(海外)에서도 높은 평가(評價)를 받고 있다.

 

루비로망(Ruby Roman)의 해외(海外) 유출이 알려지게 된 계기(契機)는

지난해 8월 한국(韓國)에서도 팔린다는 TV 보도(報道)가 계기였다.

 

올해 8월 이시카와 현은 한국에서 현지 조사를 실시, 서울 시내 백화점과

고급(高級) 슈퍼마켓(supermarket) 등 총 3곳의 점포에서 루비로망으로

팔리던 포도(葡萄)를 3송이를 구입(購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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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日本) 국가 연구기관에서 DNA 감정한 결과 이시카와현산(産)

루비로망(Ruby Roman)과 유전자형(遺傳子型)이 일치(一致)했다.

 

생육(生育) 기간 (期間)으로 미뤄볼 때 5년 이상(以上) 전에 묘목(苗木)이

유출(流出)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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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시카와 현은 농가(農家)를 상대로 묘목 관리에 대해서 조사했지만

한국으로 묘목이 유출된 경위(經緯)나 원인(原因)은 파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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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현은 고품질(高品質)을 유지(維持)하기 위해 엄격한 계약을 맺은

현(縣) 내(內) 농가(農家)에 한정(限定)해 묘목을 제공(提供)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 팔리던 '가짜' 루비로망은 일본 현지에서 생산된 것에 비해

모양이 고르지 않고 색깔이 나쁘다고 아사이 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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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팔리는 루비로망은 입자도 작고 당도 (糖度)는 16.7도로 높지만,

이시카와현이 기준(基準)으로 하는 18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루비로망 (Ruby Roman)은 포도(葡萄) 한 알의 무게가 20g 이상(以上),

당도(糖度)가 18도 이상인 알갱이가 크고 단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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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14년에 걸쳐 이시카와현이 개발(開發)한 독자(獨自)브랜드로

2012년부터 해외 수출 (輸出)이 시작됐다. 판매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약 6,000만엔(약 5억7,200만원)에 달했다.

 

일본(日本)에서는 총리(總理) 관저(官邸)에도 종종 납품(納品)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신종코로나로 요양 중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總理)가 시식해

"매우 풍부한 맛"이라고 평가했고, 2015년에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즙(汁)이 많다면서 "주시(juicy)"라고 맛을 표현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20년에 시정방침 연설(演說)에서 루비로망을 거론하며

"농가 여러분의 오랜 노력의 결정인 일본 브랜드를 해외 유출 위험으로부터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해외(海外) 농산물 유출(流出)을 막는 방법으로는 품종 등록을 하면 된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신품종을 보호하는 '유포프 협정'에

가입한 나라에서는 품종을 개발한 육성자(育成者= 루비 로망의 경우에는

이시카와현)가 각 나라에서 품종(品種)을 등록(登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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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에서 허가(許可) 없이 다른 생산자가 재배하거나 증식한 경우 등에

이를 금지(禁止)하거나 손해배상(損害賠償)을 청구(請求)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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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流出)을 막는 또 다른 방법(方法)은 국제상표(國際商標) 등록이다.

각국(各國)이 권리(權利)를 인정(認定)하면 상표권을 침해(侵害)당한 경우

판매금지(販賣禁止)나 손해배상(損害賠償)을 청구(請求)할 수 있다.

 

이시카와현(石川県)은 상품(商品) 가치(價値)를 지키기 위해 각국에서의

상표(商標) 출원(出願)을 서두르고 있다.

 

대만(臺灣)에서는 이미 등록을 마쳤으며 한국(韓國) 등 모두 47개 국가와

지역(地域)에서 상표(商標) 등록(登錄)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다만 품종 등록은 국가 별로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도 '장벽' 중에 하나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등록 비용은 1개국 당 수십만엔(수백만원)에서

200만엔(약 1,900만원) 정도로 등록까지의 기간(期間)은 45년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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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名品) 농산품의 해외(海外) 유출(流出)은 일본(日本)의 오랜 과제다.

농림수산성은 2016년께 유출된 고급 포도 '샤인머스캣(Shine Muscat)'에

대해 국내 육성자(育成者)가 품종(品種) 등록(登錄)했다면 받은 허가료는

연간 100억엔(약 953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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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Shine Muscat)은 중국(中國)에서 급속하게 보급(普及)되어

현재 재배(栽培) 면적(面積)은 일본의 약 30배에 이른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루비로망 자료 사진.  (사진출처: 아사히 신문) 2022.11.07.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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