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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당뇨병은 혈당 관리를 위해 운동보다 일단 체중 감량이 더 시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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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혈당 관리를 위해 운동보다

일단 체중 감량이 더 시급해

당뇨병(糖尿病) 전단계(前段階) 판정(判定)을 받았다며, 24시간 혈당(血糖)

측정기(測定器)를 몸에 붙이고 다니는 중년 남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혈당(血糖)을 관리(管理) 한다며 이것 저것 가려먹는 어른신들도 많아졌다.

실제로 국내(國內) 당뇨병 환자는 최근 수년간 크게 늘면서 526만명이 됐다.

이들은

◈ 당뇨병(糖尿病) 진단(診斷)을 받았거나,

◈ 혈당약(血糖藥)을 먹고 있는 환자(患者)를 집계한 수치(數値)다.

당뇨병(糖尿病) 전단계로 취급하는 고혈당 그룹(공복혈당 100~125mg)은

약 1,497만 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중에 2,000만 명이 이미 당뇨병 환자거나

당뇨병 직전 위험에 놓였다. 혈당 관리가 한국인 건강 최대 이슈가 됐다.

50대 남성에서 급증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Fact) 시트( Sheet)"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여섯 중 한 명이 당뇨병(糖尿病) 환자다.

학회가 2012년 팩트 시트를 발행할 당시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 수 (591만 명)를 30년 이상 당긴 꼴이 됐다. 2010년 당뇨병 환자 수가

312만 명임을 감안하면,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8~9년 전 당뇨병 유병율은 14.5%에 올랐다가 이후 내려가며 주춤했지만,

최근 3년 다시 급증(急增)하면서 유병률(有病率)이 16.7%가 됐다.

특히 50대 남자(男子)의 당뇨병(糖尿病) 발생(發生)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들이 전체(全體) 남성 환자(患者)의 30%를 차지한다.

여성(女性)은 70대(39.7%)에서 가장 많다.

늘어난 중*장년의 과체중과 비만이 당뇨병 급증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복부(腹部) 비만(肥滿)을 동반(同伴)한 당뇨병 환자가 열 명 중에 여섯이다.

20년 전만 해도 당뇨병 환자의 평균 체중은 정상(正常) 범위에 속했다.

과거 저체중(低體重) 출생 등으로 췌장(膵臟) 부실형 당뇨병이 대세였다면,

과체중(過體重), 비만형(肥滿型) 당뇨병(糖尿病)으로 전환된 것이다.

당뇨병(糖尿病)은

◆ 고혈압(高血壓),

◆ 이상지질혈증(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 당화혈색소(糖化血色素= 혈당관리 지표),

◇ 혈압,

◇ 콜레스테롤 등이 적정 수준으로 관리돼야 하는데,

그런 환자는 10명 중 1명(9.7%)에 그쳤다.

당화혈색소(糖化血色素)가 목표(目標) 범위(範圍)인 6.5% 미만(未滿)으로

관리(管理)되고 있는 환자도 넷 중에서 하나(24.5%)에 불과했다.

초기에 살을 최대한 빼야

비만형 당뇨병이 대세가 되면서 체중(體重) 조절이 혈당 관리 관건이 됐다.

2017년 세계당뇨병연맹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대규모 당뇨병 관해

연구가 그러한 추세를 이끌고 있다.

당뇨병(糖尿病) 관해(寬解)란 혈당 관리 지표인 당화혈색소(糖化血色素)가

당뇨병 약제 없이 권장치인 6.5%미만에 도달한 상태를 말한다.

넉 달간 초저열량 식사요법을 시행하여 적극적인 체중감량을 시도 했을 때,

감량(減量)이 많을수록 당뇨병 관해(寬解) 성공율(成功率)이 높았다.

15kg이상 체중 (體重) 감량(減量)을 한 경우는 86%에서, 최소한 10kg이상

감량을 한 경우 73%에서 관해(寬解)가 이뤄졌다.

적극적인 체중 감량이 성공적 혈당(血糖) 관리(管理)를 이끌었다는 의미다.

적정 혈당 관리를 위해서 운동(運動)보다는 일단은 체중(體重) 감량(減量)이

더 시급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체중 감량을 시도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단 한 명도 15kg이상(以上)의 감량에

성공하지 못했고, 당뇨병(糖尿病) 관해(寬解)도 4%에 그쳤다.

최근에 열린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최우수(最優秀) 논문상(論文賞)을 받은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 김남훈 교수 연구에서도 새로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조기 (早期)에 당화혈색소(糖化血色素) 수치(數値)를

목표 수준까지 조절하도록 하는 것이 장기간 안정적인 혈당관리뿐 아니라,

합병증(合倂症) 위험(危險)도 감소(減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학회 권혁상(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홍보이사는

“정상(正常) 공복(空腹) 혈당( 100mg 미만) 범위라도, 90대보다는 80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며

“당뇨병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인 체중 감량 활동과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최신 약제(藥劑)를 투여(投與)하는 것이 당뇨병 관해(寬解)에 이를 수 있는

가장 효율적(效率的)인 방법으로 평가(評價)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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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김철중 의학 전문기자 (doctor@chosun.com)

             

의사 출신 기자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와 언론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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