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약초와 관련한 재미있는 약초 이야기 ①
씹으면 단맛나는'한약재 명재상' 감초
약초(藥草)의 이용 (利用)은 인간들이 자연(自然)에서 식량 (食糧)을
얻기 시작(始作)한 시기(時期)와 거의 일치할 정도로 오래됐습니다.
오랜 옛날 인류 조상들은 다치거나 아플 때 주위에서 약을 찾았습니다.
그때부터 널리 사용되고, 지금도 중요하게 쓰이는 게 약초입니다.
현재는
◈ 한방 약재뿐만 아니라
◈ 생명산업,
◈ 기능성 식품,
◈ 산업 소재 등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중국(中國) 명(明)나라 시절 성씨가 성(盛)인 어의(御醫)가 있었는 데
어느 날 그가 혼수상태(昏睡狀態)에 빠졌다.
그래서 다른 어의(御醫)들이 돌아가며 그를 진료(診療)했지만, 뾰족한
치료법(治療法)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렸다.
이에 황제(皇帝)는 백방(百方)으로 수소문(搜所聞)해 전국(全國)에서
이름난 의학자(醫學者)들을 불러 모았다.
그렇게 모인 이들 중 한 명이
◆ '묘수회춘'(妙手回春= 탁월한 의술로 사경에 빠진 환자를 살린다),
◆'기사회생'(起死回生=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낸다)의 비법(秘法)을
조상(祖上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주장하며 팔 걷고 나섰다.
자칫 치료에 실패(失敗)할 시 황제(皇帝)를 능욕한 죄로 참수(斬首)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 (狀況)이었지만 그는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시술했다.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성(盛) 어의(御醫)가 멀쩡하게 일어나자 이를
신기하게 여긴 어의들이 '무엇을 처방(處方)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치료한 의학자(醫學者)는 '제가 살펴보니 성(盛) 어의(御醫)님은
위(胃)의 기(氣)가 허약한 상태에서 약을 달여 마셔서 중독됐습니다.
그래서 이 독(毒)을 해독 할 수있는 약초(藥草)가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감초(甘草)였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어의(御醫)보다 시골 의사(醫師) 실력이 더 좋다'는
말과 함께 감초(甘草) 효능(效能)이 백성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
위의 일화(逸話)에서 알 수 있듯이 감초는 예로부터 의약재(醫藥材)로
두루 쓰이던 약초(藥草)였다.
▶ 기원전 1750년에 만들어진 세계 최초 법전 '함무라비법전'이나
▶ 기원전(紀元前) 3세기 '히포크라테스 전집'에도
감초(甘草) 사용(使用)이 기록(記錄)됐다.
이 약초는
◀ 만주,
◀ 몽골,
◀ 시베리아 등
건조(乾燥)하고 서늘한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뿌리는 땅속 깊이 뻗고 줄기는 1m가량 자란다.
이름에 달 '감(甘)' 자가 들어가는 데에서 엿볼 수 있듯이 단맛이 강해서
약(藥)이나 식품(食品) 및 담배 등 감미료(甘味料)로 애용됐다.
그외에도 탁월(卓越)한 효능(效能)과 맛 때문에 얼마나 자주 쓰였는지
'약방(藥房)에 감초(甘草)'라는 표현(表現)까지 생길 정도였다.
지금이야 '약초(藥草) 중의 왕(王)'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有名)하지만,
일설에 의하면 과거 감초(甘草)는 땔감으로 사용(使用)됐다고 한다.
옛날 깊은 산(山) 속에 뛰어난 의술(醫術)로 이름 높은 의사가 있었는데
유명세(有名稅)에 매일 환자들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뤘다.
이에 지친 아내가 아궁이 앞에 쌓인 땔감을 잘게 썰어 약재 (藥材)라며
환자들 손에 쥐여 돌려보냈다. 그런데 놀랍게도 환자들로부터 완쾌됐으니
감사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이후 본격적인 약재로 썼다는 것이다.
감초는 현대에 연구(硏究)를 통해서 그 효능 (效能)이 많이 밝혀졌다.
감초(甘草)의 주요(主要) 성분(成分)으로
◐ 글리시리진,
◐ 플라보노이드,
◐ 쿠마린,
◐ 사포닌 등이 있다.
이들 성분(成分)은 설탕(雪糖)보다 수십 배 강(强)한 단맛을 내고
◑ 파상풍(破傷風),
◑ 해독(解毒),
◑ 간질환(肝疾患)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확인(確認)됐다.
또, 다른 약제(藥材)가 물에 잘 풀리게 해서 흡수(吸收)를 돕고 개성이
강한 여러 약제를 조화시켜 '조화제약'이라는 별칭이 있다.
중국 명(明)나라 본초학(本草學) 권위자(權威者)인 이시진(李时珍)은
약재를 조화(調和)시키고, 해독(解毒)하는 능력(能力)이 탁월하다면서
감초를 '한약재(韓藥材)의 명재상(名宰相)'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고온다습 (高溫多濕)한 한반도(韓半島) 기후와 맞지 않아
국내 자급률은 5% 남짓으로 매년 2천t 가까운 양을 수입(輸入)한다.
우리나라의 주요 한약재(韓藥材)의 재배지(栽培地)인 산청(山淸)도
통계(統計)에 제대로 잡히지 않을 만큼 일부(一部)의 농가(農家)에서
소규모(小規模)로 재배(栽培) 중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국내 기후(氣候)에 잘 맞는
품종(品種) 개발(開發) 및 보급(補給)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청군 한방항노화과 배정인 약초경영담당은
"감초(甘草)는 효능이 뛰어나지만 가격(價格) 경쟁력(競爭力)이 있는
중국(中國) 등 외국산(外國産) 감초 수입으로 자급률이 낮다"며
"식품(食品) 원료(原料) 등 다양(多樣)하게 쓰이는 약초(藥草)라 많지
않지만 산청(山淸)에서도 꾸준히 재배(栽培)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초
[경남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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