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비만치료제 등장에 관련업계 생존 위기...
'100조원' 미국의 다이어트 산업 된서리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위고비'와 '몬자로' 등 획기적인 비만(肥滿) 치료제(治療劑)가 등장하면서
미국 (美國) 다이어트 (Diet) 산업 (産業)의 근간(根幹)이 흔들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注射)하면 식욕(食慾)을 억제(抑制)해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이들 차세대 비만 치료제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식이요법과 운동,
의지력이 살을 빼는 '정공법(正攻法)'이란 오랜 믿음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관련 업계가 생존(生存)의 위기(危機)에 처했다는 것이다.
◈ 헬스클럽,
◈ 저칼로리 식품과 음료,
◈ 의료 프로그램 등
미국의 체중감량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6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7년~ 2020년 3월까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成人)의 42%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1999∼2000년에는
31%이던 비만율이 더 높아졌다.
최근 주목(注目)받는 비만(肥滿) 치료제(治療劑)들은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내놓은 '위고비(Wegovy)'
◆ 그에 앞서 나온 '오젬픽(Ozempic)'(이상 성분명 세마글루티드),
◆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몬자로(Mounjaro)'(티르제파티드) 등이다.
이들 제품들은 포만감(飽滿感)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의 유사체가
주성분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씩 주사하면 체중(體重)의 15∼20%가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2형(型) 당뇨(糖尿) 치료제로 개발(開發)됐다가 체중감량(體重減量)
효과(效果)가 뛰어나다는 사실(事實)이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治療劑)로
승인(承認)받았거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살빠지는 당뇨약' 오젬픽과 몬자로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노보노디스크가 앞서 선보인 삭센다(리라글루티드)처럼 매일 주사(注射)할
필요가 없고 감량 효과(減量效果)는 더 높아 위고비의 경우 한 달 치 가격이
1천350달러(약 178만원)에 이르는데도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
크레이그-핼럼 캐피털 그룹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알렉스 퍼먼은
"이들 약품은 체중감량 산업을 큰 폭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외과 수술과
같은 더 과감한 방식을 제외하면 (식이조절이나 운동 같은) 전통적인 방식이
오랫동안 감량의 유일한 방법으로 통했지만 이제는 이러한 행동적 접근은
압박(壓迫)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WSJ 은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등장에 따른 업계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체중관리 서비스 업체 '웨이트워처스'를 들었다.
196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식이요법과 운동, 생활방식 개선 등 체중 감량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2020년 503만명으로 정점(頂點)에 달했던 회원(會員) 수(數)가
차세대(次世代) 비만(肥滿) 치료제(治療劑)가 등장(登場)한 이후(以後)인
▶ 2021년 말(末)에는 420만명,
▶ 지난해 말에는 350만명으로 계속 줄었다.
웨이트워처스는 이에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게 의사와 연결해주는
원격(遠隔) 건강서비스 기업' 시퀀스'를 최근 인수하기로 하고 회원들에게
위고비 등을 판매(販賣)하는 방안을 모색(摸索)하고 있다.
또, 해당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한 체중 변화로 근육(筋肉) 손실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온라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눔'도 지난 가을부터 GLP-1 기전의
비만(肥滿) 치료제(治療劑) 관련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자사의 핵심 다이어트 코칭 프로그램에 가입(加入)한 고객(顧客)이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췄을 경우 비만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자사(自社) 사업의 일부로 끌어안은 이들 기업과 달리
기존(旣存) 방식(方式)을 고수(固守)하는 회사(會社)들도 있다.
허벌라이프의 보건*영양 수석 책임자 켄트 브래들리는,
라식 수술(手術)이 나왔을 때 검안사(檢眼士)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수술 전 검사 등 수요(需要)가 더 늘었다면서, 자사에서
판매(販賣)하는 영양보충제(營養補充劑)가 차세대 비만(肥滿) 치료제에
밀려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는 차세대 비만(肥滿) 치료제(治療劑)의 부작용(副作用)을 지적한다.
저열량 식품 등 체중감량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메디페스트'의 댄 차드 회장은
이들 약품의 장기적인 부작용이 발견되려면 몇 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면서
"심한 메스꺼움과 설사(泄瀉) 등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症狀)뿐만 아니라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부작용(副作用)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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