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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 교가 일본 반응 "충격이 큰 이유" "선수들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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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 교가 일본 반응

"충격이 큰 이유" "선수들은 사실...

 

 

조용하지 않는 일본의 여름 끝

​일본(日本) 국민들에게는 "고시엔(甲子園= Kôshien) 결승전(決勝戰)"이란

‘여름의 마침표’를 뜻한다. 예년(例年) 8월 하순(下旬)에 열리기 때문이다.

 

해마다 결승전이 끝나면 'X(트위터)'에서는 '결승전 끝' ’여름도 끝이네’라는

말이 트렌드(trend)가 될 정도다.

 

일본 전국(全國)의 모든 고3 학생들이 야구부 은퇴(隱退)함과 동시(同時)에

가을이 다가온다는 모드로 들어간다.

 

그러나 올해(2024년)에는 보통 여운(餘韻)을 만끽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시간이 조용하지 않다. 스포츠적인 맥락만으로 여기지 못하는 상항이 됐다.

‘한국계(韓國系) 학교’로 알리는 교토국제고교가 우승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學校)는 1947년에 재일(在日) 한국인(韓國人)들을 대상(對象)으로

한교 '교토(京都)한국 중학/고등학교 설립됐으며, 2004년부터는 일본정정부

공인(公認)을 받아 일반 일본인(日本人) 학생들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일본서 '자이니치'들이 다니는 학교로선 조총련계 학교가 유명할 것이다.

'자이니치(ざいにち= 在日)'=

일본에 살고 있는(在日) 한국인 또는 조선인(북한인)을 지칭하는 말로,

자이니치의 국적은 일본의 외국인 등록법에 따라 '한국' 또는 '조선'으로 표기된다.

 

지금 일본(日本) 국내에 98개 조총련(朝總聯) 계열(系列) 고교가 존재한다

(그중 4개는 휴교 중). 이에 대해 한국계(韓國系= 민단) 학교도 6개가 있는데

그중 일본 정부 공인학교(일조교)가 4군데, 기타('각종학교') 2군데가 있다.

 

이번에 우승(優勝)한 교토국제고(京都國際高)는 전자(前者)에 포함되며,

자이니치(ざいにち)보다는 도교(東京) 주재(駐在) 한국인(韓國人) 자식들이

많은 '도코 한국 학원'은 후자(後者)로 분류된다.

 

한국도 일본도 역시 관심 대상은 '교가'

​아무래도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교도국제고(京都國際高)의 우승(優勝)이

이런 맥락(脈絡)으로 관심(關心)의 대상(對象)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일본 성지(聖地)에서 한국어 교가(韓國語校歌= 하단 참고)가 올려 펴졌다'

동해바다 건너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교도 국제고 교가

 

글쓴이는 지난 23일 결승전(決勝戰) 후 일본에서 '한국 반응' 기사 써봤는데,

23일 네이버(NAVER) 언론사별(言論社別) 기사(記事) 랭킹에서 '아이 뉴스'와'

'부산일보'에서 1위를 한 바 있다.

[속보]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 '고시엔' 우승…

일본 구장에 한국어 교가 울려 퍼져--아이뉴스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 고시엔 첫 우승…

일본에 울려 퍼진 한국어 교가 -- 부산일보

그리고 일본(日本)도 역시 비슷한 반응(反應)이 나왔다.

​일본 검색 키워드 전문 사이트 '랏코 키워드'에서 '교토국제고'를 검색해 보니,

연관 키워드 1위는 '교가(校歌)' 이어서 '학력' '한국'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일본인들 왜 충격을 받았지?

​해마다 봄, 여름 두 번 열리는 일본고교야구전국대회(高校野球全國大會)인

고시엔(甲子園)에서는 승리(勝利)팀의 교가(校歌)를 제창(齊唱)하는 습관은

1929년도 제6회 봄 대회부터 시작되었다.

 

승리(勝利)팀의 교가는 성지(聖地)에서 진행이 되는 성스러운 세리머니다.

그 자리에서, 그것도 최고급 무대인 여름 대회 결승전의 무대에서 올려 퍼진

한국어 교가. 역사적인 맥락으로 감동스토리를 그리기엔 충분하다.

 

교토국제고(京都國際高)는 과거(過去) 두 번이나 대회에 출전(出戰)했으니

'고시엔(甲子園)에서의 한국어(韓國語) 교가(校歌)'는 처음은 아니다.

한편, 일본(日本)의 국민 NHK 공중파(空中波) 화면에 '어떻게 읽어야 될지

모르는 자막(字幕)이 나온다'라는 충격(衝擊)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방송(放送) 사고급(事故級)'이다.

그러나 실제로 방송된 교토국제고(京都國際高)의 교가(校歌)는 약 50초다.

그 시간 동안 한글(韓國語)과 학교가 제공한 번역(飜譯) 내용만 방송됐다.

이런 배경(背景)에는 '고시엔 여름대회 교가 방송 포맷'이 엄격함에도 있다.

각 학교에서 제출한 음원을 방송국에서 다시 반주해 녹화를 해서 방송한다

(봄 대회는 학교가 제출한 음원을그대로 방송).

 

아울러 가사(歌詞)는 학교 측이 제출(提出)한 내용(內容) 그대로 사용한다.

교도국제고(京都國際高)가 한글(韓國語)로 된 가사와 번역(飜譯)된 내용을

제공(提供)했으니 그대로 방송(放送)했다.

 

만약에 여기에 일본어(日本語)로 주로 외래어(外來語)를 표기할 때 쓰이는

'가타카나'가 보완(補完)이 되었으면 좀 반응이 다르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도 80년 대(代) 고시엔(甲子園)에 우승(優勝)한 기독교계(基督敎系)

학교의 영어(英語) 위주로 구성된 가사(歌詞)가 있었고 '가타카나'로 가사가

명시되었다. 참고로 리지널 색깔이 진한 건 교도국제고뿐이 아니다,

 

1990년 대 불교계(佛敎系)의 학교 교가가 너무 짧아서 주목을 받기도 했고,

최근에는 J- POP 식 노래도 있었으며, 2005년에 출전한 고치중앙고 교가는

'학교 이름이나 땅 이름이 한 번도 안 나온 J- POP 식'노래로 유명해졌다.

 

교토국제고 교가는 그중에 하나이고, 그 학교의 역사가 반영된 것뿐이지만,

그래도 '못 읽은 글' 충격도(衝擊度)는 격(格)이 달랐다.

당연히 '한국어(韓國語) 교가(校歌)'에 대한 비판적(批判的)인 논조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확산(擴散)되지 않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국회의원 하마다 사토시 씨가 '우승(優勝)을 축하한다' 면서

'가사(歌詞) 내용(內容)에 동해(東海)가 포함(包含)이 되어 있다'라며

 

'일본(日本) 정부(政府)는 공인 학교(일조고)에서 제외(除外)해야 된다'라고

직격탄을 던졌으나 이 동영상(動映像) 조회수는 6.8만(26일 오전 기준)이다.

놀라올 만큼 터졌다고는 하기 힘든 상황이다.

 

선수 감독이 밝힌 속내... 호의적인 일본반응

​전통성(傳統性), 보수성(保守性), 교도국제고(京都國際高) 학교 성립(成立)

과정에서 보이는 한일간(韓日間)의 복잡한 역사(歷史)... 그러한 키워드들로

휩싸여 있는 이번 '교토국제고 교가(校歌)가 이슈'였다.

한편 이러한 시각(時刻)이 빠지고서는 결고 안 된다.

​'현장에 있는 선수들과 감독들이 이러한 신드롬에 대해서 어떻게 여기는지...'

​스포츠라는 맥락(脈絡)에서 선수(選手)들이 이뤄낸 위업이라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넘버’의 온라인 판이 ‘교가(校歌)’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취재(取材)를 해서 이런 에피소드(episode)를 소개했다.

 

나카무라 케이 기자 (記者)가 취재한 내용이 SNS에서 난리(亂離)가 났다.

​선수(選手)들과 감독(監督)들이 '너무 솔직하다'라는 점으로 일본 독자들의

호평(好評)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83년생인 고마키 마사츠구감독이 말한 이 내용이다.

‘저는 뭐, 진짜 한국(韓國) 관련된 이슈(issue)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우리 학교가 일본(日本) 학교(學校)라 생각하니까…’

고마키 마사츠구 감독(監督)은 교토의 명문고(名門高)인 세이쇼고(成章高)

출신이며 간사이대학교졸업후 지방 은행에 근무하면서 여가시간을 이용해

교토국제고 전신인 교토한국학원고(京都韓国学園高)코치로 취임했다.

 

본인(本人) 고등학교 동창(同窓)에 교토한국학원중학교(京都韓國學園高)

출신(出身)이 있었다는 점이 큰 이유(理由)였다.

 

2007년에는 은행(銀行)을 그만두고, 전임(專任) 지도자로 전신(前身)했다.

그 후(後) NPB (Nippon Professional Baseball= 일본프로야구) 진출(進出)

선수 두 명을 배출하면서 엘리트 선수들이 모이는 강호팀을 만들어냈다.

고마키 감독(監督)은 아울러 기자(記者)들에게 '이 내용은 쓰셔도 된다'면서

'나는 야구(野球)를 하기 위해 이 학교(學校)에 근무(勤務)한다.

 

학교 측은 별로 좋아하지 않다'라고 충격 발언하며, 교가(校歌)도 바꾸자고

몇 번 요구를 하였으나 학교 측이 거절(拒節)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나카무라 기자(記者)는

'고시엔 취재기자단이 한국 관련 질문에 대해 좀 신중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나는 그 부분을 돌파했다'라고 선수들이나 관계자 말을 이렇게 소개했다.

‘아예 교가를 K-POP 식으로 바꾸자고요.

우리 학교는 일본어(日本語), 영어(英語), 한국어(韓國語) 등 3개 국어(國語)

교육(敎育)을 추진하니까, 한국 (韓國)에서 우리 학교에 나와있는 선생 중에

한 명이 박진영(JYP)과 친하더라고요. 그분께 제대로 페이 하면서 작곡을

의뢰하는 것도 괜찮겠죠?' (한교 학생 모집 담당)

뿐만 아니라 '교가(校歌)를 다 외우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교가 부를 때는

좀 주변 시선(視線)을 의식(意識)한다'.

 

주전(主戰) 선수 중에 유일한 한국계(韓國系) 카네모토도 '내 국적(國籍)에

대해서는 중학교 때까지 몰랐다' '한국말은 못하고 교가(校歌) 가사(歌詞)는

외웠으나 내용(內容)까지는 모르겠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이해 대해서 일본(日本) 독자(讀者)들은

​'완전 학교(學校) 내(內) 클럽 팀 형태 네'

'선수(選手)나 관계자들의 오히려 솔식함이 시원하네'

'3개 국어 쓰는 학교 교가, 좋은 아이디어다'

'주변 사람들이 뭐니 뭐니 해도 고시엔(甲子園= Kôshien)에서 우승(優勝)한

대단한 팀. 그 한 가지로 평가(評價)되어야 된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韓國)에서 보는 시각(視刻)과 좀 다를까?

그러한 변화 역시 다양성, 그것이 너무 빠른 속도로 다가오니 일본 국내는

조금 흔들리고 있다. 그게 이번 우승이 홍미로운 이유 중에 하나다.

사진 출처 : (일본) NHK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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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JI YOSHIZAKI(에이지 요시자키)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 EIJI YOSHIZAKI(에이지 요시자키 )의 불로그

일본에서 한국전문기자로 활동한지 23년, 이제 한국어로 글 쓰기에 도전합니다.

오사카외대에서 한국어 전공. 일본 서커 매거진, 넘버, 아사히신문등에서 연

재 경력있음. '박지성 나를 버리다' '홍명보의 미라클' 일본아판 번역담당.

프로필 EIJI YOSHIZAKI 이웃 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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