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 환자들 절반이 겪는 ‘암성 통증’... 초기부터 관리하면 90% 효과

암(癌) 환자들 절반이 겪는 ‘암성 통증’...

초기부터 관리하면 90% 효과

 

최근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國家癌登錄統計)에 따르면 2020년에

발생(發生)한 암(癌) 환자(患者)는 25만여 명이었다.

 

최근 5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생존율(生存率)은 71.5%로 좋아졌다.

암 치료법 발전(發展)으로 암 환자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암성(癌性) 통증(痛症) 치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미흡하다.

 

암성(癌性) 통증(痛症)은

◈ 전체(全體) 암 환자의 50%,

◈ 진행성(進行性) 암 환자의 70% 이상(以上)이 겪어야 하는

가장 고통스러우면서도 흔한 암 증상 (症狀)이다. 하지만 절반가량이

적절한 통증 관리(管理)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세홍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암(癌)으로 인(因)한 통증은 암 치료(治療) 과정(過程)에서 발생하거나

혹은 기저 질환(基底疾患)이 악화(惡化)되어 발생(發生)한다”며

 

“그런데 환자(患者)나 보호자 (保護者)들은 암성(癌性) 통증(痛症)을

참고 견뎌야 하는 것으로 오해(誤解)하기도 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암성 통증은 초기부터 적절한 약물(藥物)이나 시술(施術)을 시행하면

90%에게서 난치성 통증으로 악화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암성 통증을 설명하자면.

“암성 통증은 암 환자들이 암(癌)으로 인해 느끼는 모든 통증을 말한다.

암환자에게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암세포(癌細胞)가 뼈, 신경(神經), 장기(臟器) 등을 손상(損傷)했을 때

생기기도 하고, 수술(手術), 방사선 (放射線) 치료, 항암 화학요법 등의

치료를 받으면서 부작용(副作用)으로 암성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癌)으로 인(因)한 합병증(合倂症)이나 기타 동반(同伴) 질환에 의한

암성(癌性) 통증(痛症)이 생길 때도 많다.

 

암성(癌性) 통증(痛症)은 우리가 흔히 겪는 일반적인 통증과 비교해서

통증 강도(强度)가 높으며 한 번 발생한 통증은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환자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키게 된다.

 

국내 연구(硏究)에 따르면 진행성(進行性) 암(癌) 환자의 70% 정도가

암성(癌性) 통증(痛症)을 겪고 이 중에 50~60%의 환자가 적절(適切)한

통증 관리(管理)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성 통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암성 통증을 가라앉히는 치료제는 마약성과 비마약성 진통제가 있다.

마약성(痲藥性) 진통제(鎭痛劑)인

◆ 코데인,

◆ 트라마돌,

◆ 모르핀,

◆ 옥시코돈,

◆ 하이드로몰폰,

◆ 펜타닐 등은

환자마다 개인별 적정 용량이 다르므로 개인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

 

마약성(痲藥性) 진통제는 복용(服用) 후 2~3시간 뒤에 약효가 천천히

나타나 12시간 정도 지속되는 ‘서방형(徐放形) 진통제’와 약효(藥效)가

1시간 후(後) 빠르게 발현 (發現)돼 최대 4시간 정도 유지(維持)되는

‘속효성(速效性) 진통제(鎭痛劑)’로 나눌 수 있다.

 

암성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암 환자(患者)는 '서방형 진통제'를

일정 시간에 규칙적(規則的)으로 계속(繼續)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또 진통제(鎭痛劑)를 아플 때만 복용(服用)하거나 통증(痛症)이 없다고

약(藥)을 중단(中斷)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갑자기 나타나는 돌발성 통증이 있을 때에는 속효성 진통제를

추가적(追加的)으로 복용(服用)하는 것이 적절(適切)하다.

 

의료진은 적절한 용량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통해서 증상 조절 및

부작용(副作用)에 대한 관리(管理)까지 함께하게 된다.

 

그러나 마약성(痲藥性) 진통제(鎭痛劑)로

▶ 충분히 통증이 조절(調節)되지 않거나,

▶ 심한 부작용(副作用)이 생기면 보조(補助) 약제를 병용하거나

▷ 척추신경차단술,

▷ 중추신경조절술 같은 통증(痛症) 시술(施術)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진통제 투여량을 높여도 괜찮은지.

“일반적으로 적절히 마약성(痲藥性) 진통제를 사용(使用)했을 때에는

중독 (中毒)이 생기는 경우에는 매우 드물며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한

용량(容量)을 제한 없이 늘려 사용할 수 있다.

 

마약성 진통제를 처음 사용하거나 복용 용량을 늘리면 부작용으로

◀ 변비,

◀ 구역질,

◀ 구토,

◀ 졸림 등이 생길 수 있지만

이 같은 부작용은 대부분 며칠 후 사라지거나, 조절 가능한 것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의료진(醫療陣)과 상의(相議)하면 된다.”

 

암성 통증을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암성 통증을 제대로 조절(調節)하거나 치료(治療)하지 않으면

◐ 면역력 감소,

◐ 암세포 증식 촉진 등

암 환자 생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암 환자에게 발생한 통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 우울감,

◑ 분노,

◑ 수면 부족,

◑ 가족 내 갈등 등 다양한 부작용(副作用)이 발생(發生)할 수 있다.

 

따라서 암(癌) 투병(鬪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암성(癌性) 통증(痛症)을

조기(早期)에 적절히 관리(管理)하는 것이 중요(重要)하다.”

 

암 환자와 보호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암성(癌性) 통증 (痛症)은 암 환자(患者)가 겪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암성 통증을 잘 조절(調節)하면 90% 이상 좋아질 수 있다.

 

암성 통증 치료는 환자들의 상태와 약물 부작용 등을 고려한 맞춤화된

다학제(多學制= Multidisciplinary)적(的) 접근(接近)이 필요하다.

 

암성 통증은 견디고 참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극복(克服)할 수 있는 증상(症狀)이다.

 

따라서 암 환자 삶의 질(質)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암성 통증을 적절히

관리(管理)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당부하고 싶다.”

 

 

한국일보 권대익 기자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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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도움말 ;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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