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서만 발견 된다는 (울)화병...
칠정(七情)으로보는 화병(火病) (下)
화병 환자에서 칠정(七情) 중, '비(悲)'와 '사(思)'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노(怒)'는 일반적(一般的)으로 적은 수준(水準)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연구진(硏究陣)은 이를 “임상적(臨床的)으로는 노'(怒)'가 적게 드러나고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반응(反應)을 '비(悲)로' 표현(表現)하는
경향(傾向)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고찰하고 있다.
필자의 임상 경험에서도 화병(火病)은 억눌린 분노로 인해 발생하지만,
성격적인 특성이나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분노의 표현이
좌절되다보면 들끓는 분노를 느끼는 것보다, 신체증상(신체화 증상)이나
좌절감, 억울함, 한스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화병(火病)에 대한 통합적(統合的) 모델’에서 설명(說明)할 수 있는데,
부당한 사건, 충격에 대하여
(1) 적극적인 반응을 시도했으나 전략이 실패한 급성기에는
노(怒)가 강하게 남아있는 반면,
(2) 소극적 반응·회피를 보이거나,
(3) 좌절·포기를 한 경우에는 그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반추(사(思))와 함께
좌절감, 절망감(비(悲))을 더 크게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보통 고전적인 의미의 화병(火病)이 발생하는 경우는 적극적으로
부당한 사건에 대하여 반응하고자 했으나 실패한 경우보다는, 소극적으로
반응 및 회피하였거나, 좌절·포기로 인해 분노 정서가 억제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위 연구에서 '노(怒)' 수준이 가장 높았던 20-30대(代) 화병(火病)
환자의 경우처럼, 최근의 젊은 세대(世代)의 화병은 적극적 (積極的)으로
반응을 하고자 했으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실패하고 '노(怒)'를 위주로
호소(呼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번에 살펴본 연구는 대조군(對照群)이 없고, 적은 수(數)의 화병(火病)
환자(患者)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서,
일반화하여 해석(解析)하는 것에 한계점(限界點)이 있지만, 이 연구에서
관찰(觀察)된 결과(結果)는 화병(火病)에 대하여 우리들의 이해를 높이는
단서(端緖)를 제공(提供)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 현재
◐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교실 및
◐ 한의학정신건강센터의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는
대규모 전향적 관찰연구에서는
◑ 화병과
◑ 우울장애,
◑ 불안장애 등
다양한 정신장애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자 하는 한방신경정신과 기반
다기관(多機關) 연구(硏究)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향후 화병(火病)에 대한
이해(理解)를 더 넓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민족의학신문과
권찬영 교수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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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 ; 권찬영 교수(동의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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