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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만 발견된다는 (울)화병... 칠정(七情)으로 보는 화병(火病)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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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만 발견된다는 (울)화병...

칠정(七情)으로 보는 화병(火病) (上)

 

 

'화병'이라고 하면 흔히 관련된 감정으로는 ‘분노(憤怒)’를 떠올리기 쉽고,

대중적으로는 화병(火病)을 ‘분노조절장애(憤怒調節障碍=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와 가까운 상태(狀態)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화병(火病)의 full name은 울화병(鬱火病)으로,

◈ 분함,

◈ 억울함,

◈ 노여움과 같은 부정적(否定的)인 정서(情緖)가 일정 기간 동안 억눌려

해소(解消)되지 못하여 화(火)의 양상으로 폭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병 발생(發生) 원인(原因)은 분노(憤怒)의 감정(感情)에서 출발하지만,

억눌린 분노가 만들어낸 화병(火病)은

◆ 불안(不安)이나

◆ 우울(憂鬱),

◆ 사려과도(思慮過度)와 같은 정신증상(精神症狀)과

 

◇ 불면(不眠),

◇ 두통(頭痛),

◇ 심계항진(心悸亢進= 두근거림)과 같은 신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즉, ‘화병(火病)= 분노(憤怒)’라고 보는 시각(視角)은 화병의 일면(一面)

만을 보는 것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셈이다.

 

이러한 맥락(脈絡)에서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 33권 1호에 발표된 논문인

‘한방병원(韓方病院)에 입원(入院)한 화병 환자의 정서적(情緖的) 특성에

대한 핵심칠정척도(核心七情尺度) 단축형을 활용한 후향적 관찰연구’는

비록 소규모 연구이긴 하지만,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연구는 화병 Structure Clinical Interview for DSM- IV를 사용하여

화병으로 진단된 입원환자 15명(평균 연령: 59세, 여성 13명)을 대상으로,

입·퇴원시에

◀ 핵심칠정척도 단축형(CSEI-S),

◀ 화병 척도,

◀ 화병변증도구,

◀ 간이정신진단검사 II(KSCL-95) 등을 사용하여

이들의 정서적 특성을 확인하고자 한 후향적(後向的) 관찰 연구이다.

 

여기서 참고로 CSEI-S의 설명을 하자면, 이 도구는 표준화된 자기보고식

설문검사로 칠정을 측정(測程)하기 위해서 개발된 핵심칠정척도(CSEI)의

단축형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의 기분 상태를 기준으로 희노사우비공경의

칠정(七情)을 각각 4개의 문항 씩 1-5점 리커트 척도 평가를 시행한다.

 

핵심칠정척도(核心七情尺度) 단축형(CSEI)에서

평가하는 각 칠정(七情)의 조작적 정의

희(喜): 즐거움

노(怒): 분함 또는 억울함

사(思): 과도한 생각과 고민

우(憂): 우울한 정서

비(悲): 절망감과 우울의 행동

공(恐): 두려움과 회피 및 사회불안

경(驚): 깜짝 놀람, 두근거림, 안절부절 못함

 

분석 결과, 화병(火病) 환자(患者)들의 입원(入院) 시 평가(評價)에서는

'희*노*사*우*비*공*경' 간의 수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 (差異)를

보이지 않았지만, 일정한 경향성(傾向性)을 보였는데,

 

모든 연령대(20~30대, 40~50대, 60~70대)에서 '비(悲)'와 '사(思)'가

상위 3개 칠정(七情)에 속하였고, 증상(症狀) 지속기간(持續時間)에 따른

분석에서도 환자들의 증상 지속기간에 관계없이 이 '비(悲)'와 '사(思)'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노(怒)' 수준이 가장 높았던 20-30대 화병 환자의 경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전체적으로도 '노(怒) 수준'은 다른 칠정들에 비해서

가장 적은 편이었다.

 

즉, 젊은 연령대의 화병 환자에서 노(怒) 수준이 높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화병 환자에서 노(怒)의 수준보다 비(悲)와 사(思) 수준이 높아져 있는 것이

일관적으로 관찰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퇴원(退院) 시점(한방 입원치료 후)의 평가 결과, 칠정(七情) 중에서

'비(悲)'와 '사(思)' 수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된 것이 관찰되었다.

 

 

 

민족의학신문과

권찬영 교수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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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 ; 권찬영 교수(동의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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