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안하고 당당히 도망가는 사람...
'먹튀 상습범의 심리'를 파헤쳐봤다
‘먹튀’ 사건사고(事件事故)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인천의 한 주점에서 4만 4,000원어치 음식을 먹고 도주(逃走)한 먹튀
커플의 모습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작년엔 호프집에서 먹튀를 한 50대 남녀(男女)가 경찰 (警察)에 붙잡힌 뒤
‘서로 계산한 줄 알았다’는 황당(荒唐)한 변명(辯明)을 해 논란이 됐다.
식사 후 계산하지 않고 나가는 장면이 CCTV에 보란 듯이 찍힐 걸 알면서도
가해자(加害者)들은 당당하게 먹튀를 했다. 이들이 먹튀하는 특별(特別)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 '먹튀범'들의 '먹튀' 심리(心理)를 알아본다.
먹튀를 상습적(常習的)으로 하는 사람들은 금지(禁止)된 행위로 짜릿함을
느끼는 성향(性向)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可能性)이 높다.
백석대 경찰학과 송병호 교수는
“먹튀 하는 사람은 평소 장난을 즐기거나 금지된 행위를 몰래 하는 것에서
흥분감을 느낀다"며 "'하면 안 되는' 행위에서 재미를 느끼고 규칙(規則)을
어기면서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심리가 발동한 결과로 일종의 도벽(盜癖)
심리(心理)와도 유사(類似)하다"고 말했다.
먹튀 사건의 가해자에게선 자기합리화(自己合理化)와 미성숙(未成熟)한
방어기제(防禦機制)인 투사(鬪士)가 유독 더 많이 나타난다.
투사란 무의식적(無意識的)으로 남 탓을 하거나 비난(非難)하는 등 상황을
다르게 해석(解析)해 자신(自身)을 방어(防禦)하는 것을 말한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특히 먹튀를 하고도 뻔뻔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남 탓, 자기합리화하는 이기적(利己的)인 모습을 보인다"며
"쉽게 표현하자면 화장실(化粧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른 사람들로,
이러한 사람들은 대개 투사(鬪士)라고 하는 방어 기제(防禦機制)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경제적(經濟的)으로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랬어'
◈ '너에게 그 정도 돈은 없어도 되는 돈이잖아' 등의 이유(理由)를 대며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합리화(自己合理化)를 하는 것이다.
임명호 교수는
"자신이 책임(責任)을 지지 않고 피해자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가스라이팅과도 유사한 부분"이라며, "먹튀를 반복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방어기제가 병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平素)에 불로소득(不勞所得)을 추구(追求)하고, 남 탓하길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이 무전취식(無錢取食)을 잘할 것이란 의견(意見)도 있다.
본래 경제적(經濟的) 대가(代價)를 지불하고 음식(飮食)을 먹는 게 맞지만,
이를 거슬러 지불(支拂) 등의 노력(努力)을 하지 않고 대가를 바라는 성향이
'먹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송병호 교수는
"먹튀 범죄의 기저에 불로소득을 취하고 싶은 심리가 깔려 있을 수 있다”며
"흔히 절도범(竊盜犯)들에서 노력하지 않은 대가를 쟁취하려고 하는 심리를
엿볼 수 있는데, ‘먹튀범’ 역시 돈을 지불하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점에서
이들 간의 공통점(共通點)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먹튀 범죄(犯罪)에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현행법상 먹튀 범죄는 경범죄 (輕犯罪)에 해당해 10만원 이하의 벌금(罰金),
구류(拘留) 또는 과료(過料) 등에 처할 수 있지만, 상습적(常習的)이거나
피해 금액이 큰 일부 경우엔 사기죄로 처벌하고 있다.
임명호 교수는
"먹튀에 성공하거나 들통이 나도 이를 선처 해준다면 일종의 학습 효과가
나타나 상습적으로 먹튀 행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무전취식했을 때
이를 반복(反復)하지 않도록 하는 처벌을 주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도
"먹튀와 같은 생계형(生計型)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원인(原因) 중 하나로
경제불황 등 사회적인 여건을 아예 배제 (排除)할 순 없는 만큼 근본 원인을
해결(解決)하기 위한 방안(方案)을 모색해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송병호 교수는
"상습적으로 범죄행위(犯罪行爲)를 일삼다 보면 수법도 더 진화하게 되고,
피해(被害) 액수(額數)가 커지는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철저한 단속(團束), 처벌과 함께 먹튀는 단순한 재밋거리가 아닌 사회에서
금지(禁止)된 행위(行爲)라는 인식(認識)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강수연 기자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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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강수연 핼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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