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탈옥 시도로 본 희대의 탈옥범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지강헌 일당(2부)
영화(映畵) ‘홀리데이(Holiday)’의 바탕이 되기도 한 ‘지강헌 사건’은
희대의 인질극으로 유명하다. 그 인질극의 시작은 탈옥이었다.
지난 1988년 10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대전교도소와 공주교도소,
공주치료감호소 등으로 이송(移送)되던 25명 가운데 12명이 교도관을
흉기(凶器)로 찌르고 권총을 탈취해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명 가운데 7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되거나 자수(自首)했지만
5명은 일주일(一週日)이 넘도록 잡히지 않았다.
5명 가운데 4명이 10월 15일 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고○○ 씨
집에 잠입(潛入)해 가족(家族)들을 인질(人質)로 잡았다.
◈ 지강원,
◈ 안광술,
◈ 강영일,
◈ 한의철 등 4명이 벌인 인질극(人質劇)은
TV로 생중계(生中繼)되면서 당시 한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지강헌은 사실 가정집에서 556만 원을 훔친 잡범(雜犯)이었지만
징역(懲役)과 보호감호(保護監護) 등 17년이나 수감생활(收監生活)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강원은 탈주극과 인질극을 벌인 데 대해 73억 원을 횡령(橫領)한
전두환의 동생인 전경환이 겨우 7년을 선고(宣告)받고 심지어 3년도
안 돼 풀려난 사실에 분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많아 알고있는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은 바로 이 대목에서 나온 것이다.
결국 안광술과 한의철은 탈주 과정에서 탈취(奪取)한 교도관 총으로
자살(自殺)했고 지강헌은 깨진 유리(琉璃)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하려다 경찰특공대(警察特攻隊)가 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4명 가운데 강영일만 경찰에 체포되어 19년 동안 복역하고 석방됐다.
한편 인질극에 함께하지 않은 나머지 한 명의 탈주범인 김길호는 1년
9개월 만인 1990년 7월 1일 경찰(警察)에 검거(檢擧)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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