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상식, 하루 물 8잔 마셔도 이점 없어...
화장실만 자주간다
많은 이들이 일일 물 권장량(勸奬量)을 8잔(약 2ℓ)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과거(過去) 연구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루에 8잔의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되는 이유”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WP는 최근 사이언스지에 게재(揭載)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인용해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에게 하루에 '8컵'의 물을 마시는 것은 완전히
불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연구의 저자들은 건강한 성인이 하루에 8컵의 물을 마신다고 해도
실질적인 이점(利點)이 없으며, 과하게 섭취(攝取)된 물은 소변으로
배출(排出)된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헤르만 폰처 듀크대 진화인류학 교수는
“그만큼의 물을 마셔도 괜찮지만 화장실(化粧室)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 권고(勸告)는 우리가 음식과 커피, 차 등 음료를 마시며
섭취하는 물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잘못 됐다”면서
“나이, 성별, 체격, 신체 활동 수준, 거주 지역 기후 등 요소에 따라
개개인의 물 필요량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권고는 1945년 전미연구평의회 (NRC)의
식품영양위원회에서 비롯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당시 위원회는 모든 음식과 음료를 포함하여 ‘일일 총 물 섭취량’을
언급했는데, 사람들이 이를 매일 '8잔 (약 2ℓ)'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의미로 잘못 해석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생후 8세부터 9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年齡帶)의 26개국
5,600명을 대상으로 조사(調査)를 진행한 결과, 개인의 체지방 양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量)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체지방(體脂肪)이 적을수록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면서
“체내(體內) 수분(水分)을 유지(維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체지방(體脂肪)이 근육 (筋肉)과 다른 장기 (臟器)들에 비해 더 적은
물(水)을 함유(含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여성(女性)에 비해서 몸집이 크고 체지방이
적은 남성이 물을 더 많이 필요로 하며, 연령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20~50세의 물 섭취량이 높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물은 언제, 얼마나 마셔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연구진은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면 된다”고 했다.
물(水) 대신에 커피 (coffee)나 차(Tea)도 괜찮지만, 설탕(雪糖)이 든
음료(飮料)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WP는 “카페인(caffeine)은 배뇨량(排尿量)을 증가시킬 수는 있지만
카페인 섭취량이 400㎎ 미만일 경우에는 수분 공급의 역할을 한다”며 “
음료 외에도 과일, 야채, 콩, 요구르트, 현미, 수프 등을 통해서도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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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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