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때 분명 취했는데 “술 안 마셨다는” 사람... 2년 만에 밝혀진 진실은 "자동양조증후군"

음주단속 때 분명 취했는데 “술 안 마셨다는” 사람...

2년 만에 밝혀진 진실은 "자동양조증후군"

 

 

술(酒)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장내 미생물(微生物)이 탄수화물(炭水化物)을

발효(醱酵)시켜서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자동양조 증후군(自動釀造症候群)’

이라는 희귀(稀貴) 증상(症狀)이 최근 캐나다(Canada)에서 확인됐다.

 

자동양조증후군(自動釀造症候群= auto-brewery syndrome)이란 소화기관

내에서 탄수화물이나 포도당을 알코올로 변환시키는 희귀질환이다.

 

위장관 속 효모가 체내에 유입된 탄수화물(炭水化物)을 발효(醱酵)시킨다.

그리고 에탄올(ethanol)을 만드는 균이 장(腸) 속에 비정상적(非正常的)으로

늘어나면서 술(酒)에 취한 사람과 같은 증세(症勢)를 나타나게 된다.

 

캐나다 토론토대 라헬 제우드 박사팀은 지난 4일 캐나다 의학협회저널에

게재(揭載)한 보고서에서 자동양조 증후군 (自動釀造症候群) 진단(診斷)을

받은 50세 여성(女性) 사례(事例)를 전했다.

 

이 여성 은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알코올(alcohol) 중독(中毒) 증세(症勢)로

2년간 7차례 응급실(應急室)을 찾았다.

 

과거에는 명절(名節) 때 와인 (wine)을 한 잔 정도 마셨고 최근에는 종교적

이유(理由)로 술(酒)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이었다.

 

응급실(應急室)을 찾은 그는 말이 어눌하고 알코올(alcohol) 냄새가 나는 등

분명 술을 마신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혈중(血中) 에탄올(ethanol) 농도(濃度) 역시 높게 나타났다.

그녀는 지속적(持續的)인 무기력증(無氣力症)과 졸음으로 1~2주간 휴가를

내야 했고 식욕도 없어 음식을 거의 입에 대지 못했다.

 

이런 증상(症狀)은 1~2개월마다 반복(反復)됐다.

이 여성이 자동양조증후군 진단을 받은 건 일곱 번째 응급실을 찾았을 때로.

응급의학과, 소화기내과, 감염내과, 정신과 등 여러과의 진단을 거쳤다.

 

자동양조증후군은 1946년 아프리카 우간다(Uganda)에서 처음 발견됐다.

장(腸)이 파열(破裂)된 소년의 장 내용물에서 알코올 냄새가 났다는 보고로

처음 알려졌으나 병(病)의 실체(實體)와 원인(原因)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증상(症狀)으로는 1952년 일본(日本)에서 처음 진단(診斷)됐고

미국(美國)에서는 1980년대에 첫 사례(事例)가 확인(確認)됐다.

 

술(酒)을 전혀 마시지 않았는 데 음주운전(飮酒運轉)으로 적발(摘發)되는

사례(事例)들이 드물게 발견(發見)되고 있지만 전 세계(世界)에서 지금까지

보고(報告)된 사례는 100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양조증후군(自動釀造症候群) 원인(原因)은 장내(腸內) 미생물(微生物)

군집(群集)에서 알코올 (alcohol) 발효(醱酵)를 일으키는 미생물이 과도하게

증식(增殖)하는 것이다.

 

자동양조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을 일으키는 균(菌)으로는

◈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Saccharomyces cerevisiae),

◈ 칸디다(candida)균(菌),

◈ 폐렴막대균 (Klebsiella pneumoniae)등이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고 표준 진단법도 없다.

자동양조증후군 (自動釀造症候群) 환자들은 보통 '항진균제 (抗眞菌劑)'나

'항생제(抗生劑)'를 이용해 치료(治療)한다.

 

이들은 주로 탄수화물(炭水化物)이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술에 취한 듯한

증상을 보여, 환자들은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식단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연구팀은 위 환자를 관찰 중이다.

장내(腸內) 미생물(微生物) 보충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投與)하고,

항생제 (抗生劑) 사용(使用)을 제한 (除限)해 장내 미생물 이상 증식(增殖)을

줄이는 식으로 치료하고 있다.

 

환자는 6개월 동안 증상이 없고 포도당 경구 섭취 후 30분~48시간 사이에

실시되는 검사에서도 에탄올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현재 탄수화물 섭취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헬스조선 김서희 기자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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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김서희 핼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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