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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존엄사와 안락사 위한 "캡슐" 사용 임박... 버튼만 누르면 행복감 느끼면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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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와 안락사 위한 "캡슐" 사용 임박...

버튼만 누르면 행복감 느끼면서 사망

 

스위스에서 첫 ‘안락사 캡슐’ 사용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락사(安樂死) 비영리 단체(團體) "더 라스트 리조트

(The Last Resort)"는 수개월 내 안락사 캡슐(capsule) '사르코(Sarco)'를

사용(使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豫想)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 라스트 리조트"는 스위스(Suisse= Switzerland)에서는 사르코를

사용하는 데 법적(法的)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형법 (刑法) 제115조에 따라서 '이기적 (利己的)인 동기(動機)'로

다른 사람의 자살(自殺)을 돕거나 유도(誘導)한 경우에만 처벌하고 있다.

 

스위스는 외국인에게도 조력(助力) 자살(自殺)을 허용하는 유일한 국가다.

다만 어떠한 의학적(醫學的)인 방법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말기(末期)

환자(患者)라야 하며 환자의 자발적(自發的) 동의(同意)가 필요하다.

 

2019년 처음 공개된 ‘사르코(Sarco)’는 내부의 산소(酸素)를 질소(窒素)로

대체(代替)해 저산소증(低酸素症)으로 인한 사망(死亡)을 유발한다.

 

단체는 “스위스에서는 조력자살(助力自殺)을 허용(許容)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法的)으로는 아무런 장애물(障礙物)이 없다”고 했다.

 

스위스는 연명(延命) 치료(治療) 중단(中斷)을 의미하는 존엄사(尊嚴死)는

물론, 불치병(不治病) 환자에게 약물(藥物)을 투입(投入)해서 사망(死亡)에

이르게 하는 의사(醫師)의 '조력 자살(안락사)'을 허용(許容)하고 있다.

 

사르코를 이용하는 비용(費用)은 20달러(약 2만8,000원)에 불과하다.

기존의 안락사(安樂死)에 1,000만 원 이상 비용이 소요됐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또 캡슐을 재사용(再使用)하는 것도 가능하다.

 

죽음을 원하는 이들은 먼저 의사(醫師)에게 정신 능력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는 안락사(安樂死)의 주요(主要)한 법적(法的) 요건(要件)이다.

 

이후 보라색(紫色= violet= purple) 캡슐(capsule)에 들어가 뚜껑을 닫으면

◈ 자신이 누구인지,

◈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 켑슐 안에서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質問)을 받게 된다.

 

이후 “죽고 싶으면 이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音聲)이 재생(再生)된다.

버튼(button)을 누르면 30초 이내(以內)에 공기(空氣) 중 산소량(酸素量)이

21%에서 0.05%로 급감(急減)한다.

 

사르코(Sarco) 발명가(發明家)인 필립 니치케는

“이렇게 낮은 수준의 산소(酸素)를 두 번 호흡(呼吸)하면 의식을 잃기 전에

방향(方向) 감각(感覺)을 잃고 조정력(調整力)이 떨어지면서 약간 행복감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식이 없는 상태가 5분 정도 유지되다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다만,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꿀 수는 없다. 니치케는 “일단 버튼을 누르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했다.

 

단체의 대표 플로리안 윌렛은

“실제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르코(Sarco) 사용(使用)을 요청(要請)하고

있기 때문에 곧 시행(施行)될 가능성(可能性)이 매우 높다”며

 

“영원(永遠)한 잠에 빠질 때까지 산소 없는 공기(空氣)를 호흡하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죽음의) 방법은 상상(想像)할 수 없다”고 했다.

 

첫 번째 사용자가 누구인지, 언제 어디서 사용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부 사항은 안락사 시행이 이뤄질 때까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단체의 자문위원 피오나 스튜어트 변호사는

“평화(平和)롭게 일생(一生)을 마감하기를 바라는 한 사람의 염원(念願)이

미디어의 서커스로 변질(變質)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튜어트는 캡슐의 최소 연령(年齡) 제한(除限)은 50세로 정해져 있지만,

18세(歲) 이상의 중환자(重患者)가 있다면 “나이를 이유(理由)로 고통받는

사람을 거부(拒否)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락사 캡슐 사용은 스위스에서 조력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주는 사르코 사용을 금지했고, 다른 주에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튜어트는 “어떤 주에서 뭐라고 말하든 사르코를 사용하는 데 법적으로

아무런 장애(障礙)가 없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질소는 의료용 제품이

아니며 위험(危險)한 무기(武器)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사르코(Sarco)는 키가 1.73m 이하(以下)인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개발팀은 부부 (夫婦)가 함께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이중(二重) 사르코를

제작(製作)하는 방안(方案)을 모색(摸索)하고 있다.

 

더 라스트 리조트는 사르코(Sarco)가 사형(死刑)에 사용(使容)되는 것 만은

절대 허용(許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안락사 캡슐 '사르코'의 내부.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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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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