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주사의 "혁신", 5시간을 5분내 투약 완료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
지난달 31일 미국(美國)의 시카고(Chicago) 매코믹플레이스컨벤션센터에서
개막(開幕)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메인홀에는 세계(世界) 제약(劑弱) 및
의료계(醫療界) 관계자(關係者)들이 몰려들었다.
300여 좌석(座席)이 꽉 찼고 홀 바깥은 모니터(monito)를 보며 발표(發表)를
들으려는 사람으로 북적거렸는 데, 미국의 존슨앤드존슨과 한국 유한양행의
임상(臨床) 발표를 듣기 위해서였다.
두 회사는 항암제(抗癌劑)를 정맥주사(靜脈注射= IV)에서 피하주사(皮下注射=
SC) 제형(劑形)으로 바꿔 투약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박수를 받았다.
항암제 투약 시간 5시간 을 5분으로 단축
이번 열리는 세계 최대 암학회인 ‘ASCO 2024’를 첫날부터 뜨겁게 달군 곳은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과 유한양행(柳韓洋行)이었다.
이 두 회사(會社)는 비소세포폐암(非小細胞肺癌) 치료제(治療劑)로 오는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許可)를 앞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竝用)
임상(臨床) 결과(結果) 다섯 건을 공개했다.
◈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 리브리반트는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했다
가장 주목받은 임상 (臨床)은 정맥주사 (靜脈注射= IV) 제형인 리브리반트를
피하주사(皮下注射= SC) 제형(劑形)으로 변경(變更)한 임상이었다.
결과는 성공적(成攻的)이었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IV제형의 생존율은 51%였는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SC제형(劑形)은 65%까지 올라갔다. 게다가 부작용(副作用)도 적었다.
SC제형에서 주입관련반응(IRR)의 부작용 (副作用)이 나타난 비율은 13%로
IV제형(66%)의 5분의 1에 그쳤다.
임상 결과를 발표한 나타샤 레이갈 프린세스마거릿암센터 임상조사관은
“항암제(抗癌劑) 투약(投藥)시간(時間)을 최대 5시간에서 5분 미만(未滿)으로
단축(短縮)할 수 있으면서도 약효는 더 좋아졌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SC (피하주사) 제형 면역항암제(免疫抗癌劑)가 글로벌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초 로슈의 면역항암제(免疫抗癌劑) 티센트릭이 SC(피하주사)제형으로
FDA 허가를 받았고 BMS와 미국 머크(MSD) 등도 SC제형(劑形) 면역항암제
개발(開發)에 속도(速度)를 내고 있다
ADC인기는 여전
2년 전(前)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의 뒤를 이을 차세대 (次世代) ADC 후보물질의
임상(臨床) 발표도 잇달았다.
다이이찌산쿄는 비소세포폐암(非小細胞肺癌) 환자를 대상으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을 투여(投與)했더니 질병통제율이 75%, 치료 효과를
보인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RR)은 28%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은 ADC(항체약물접합체)의 선두 주자인
다이이찌산쿄가 개발(開發) 중인 차세대(次世代) ADC다.
엔허투의 강력(强力)한 경쟁자로 여겨지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트로델비는
연이은 임상(臨床) 실패(失敗)로 난관(難關)에 봉착(逢着)했다.
길리어드는 이번 행사에서 방광암에 이어서 비소세포폐암에서도 화학 요법
대비 트로델비의 이점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AI가 신약 개발 성공률 높일 것
개막 둘째날인 1일에는 의료(醫療) 진단(診斷) 및 신약(新藥) 연구(硏究)에는
인공지능(人工知能= AI)을 활용하기 위한 세션(session)이 열렸다.
챗(chat) GPT 등 생성형 AI (Generative AI)의 활용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조너선 칼슨 마이크로소프트 (MS) 미래헬스케어담당 상무는 “의학 분야에서
GPT4를 활용한 논문 성과는 1800건 이상”이라며 “이번 ASCO에서도 AI를
주제로 145건의 초록이 발표됐다”고 했다.
신약(新藥) 개발(開發)에도 활용(活用)이 가능(可能)하다.
칼슨 상무는 “임상 단계에서 얻은 조직학 데이터를 이미지 자체로 인식해서
정보화(情報化)함으로써 신약 개발 성공률(成攻率)을 높일 수 있다”며
“단백질(蛋白質)을 구성하는 20여 개 아미노산을 마치 알파벳처럼 인식해서
단백질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데도 활용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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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이영애 기자(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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