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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북한의 한의학, 고려의학(1부)... 탈북 한의사가 말하는 유사점과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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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북한의 한의학, 고려의학(1부)...

탈북 한의사가 말하는 유사점과 차이점

 

본란에서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한의전) 한의학과 석사 4학년

하재운 학생과 김성은 학생이 대학원 특성화 실습 (實習) 과정의 일환으로

한의신문 인턴기자로 참여해

 

북한에서 우리 전통의학(傳統醫學)인 고려의학(高麗醫學)을 전공(專攻)한

이후(以後) 국내(國內)에서 한의사(韓醫師)로 활동(活動)하고 있는

◈ 김한성 원장(서울 관악구 청양한의원)과

◈ 박수현 원장(경기도 성남사 묘향산한의원)을 만나

 

▣ 고려의학(高麗醫學= 북한의 한의학)과

▣ 한의학(韓醫學)과의 유사점(類似點)과 차이점(差異點)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내 앞 길 내가 정했습니다.” 최근에 개봉(開封)한 영화(映畫) <탈주>에서

10년 만기(滿期) 제대(除隊)를 앞두고 중사 ‘규남’이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북한(北韓)을 벗어나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해 볼 수 있는 남한(南韓)으로의

탈주(脫走)를 준비(準備)하며 외친 한 마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북한에서 고려의학(高麗醫學)을 전공하고 규남과 같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탈북(脫北)하여, 한의학으로 민족의학 (民族醫學)의

명맥(命脈)을 이어가고 있는 탈북민 출신(出身) 한의사 두 분을 만났다.

 

서울 관악구의 청양한의원 김한성 원장님은 고려의학(高麗醫學) 전공 후

북한(北韓)에서 의대(醫大)의 교수(敎授)로 재직(在職)하다 탈북(脫北)해서

제77회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2022년에 개원(開院)하셨고,

 

경기도 성남시의 묘향산한의원 박수현 원장님은 북한에서 청진의과대학

한약학부(漢藥學部)에서 재학(在學)하다 탈북해 2001년에 국내(國內) 1호

탈북(脫北) 한의사로 개원한 후에 2010년 탈북민 최초 박사학위를 받으며

한의학을 이어가시는 분이다.

 

한의학(韓醫學)과 고려의학(高麗醫學)은 각각 한국과 북한에서 발전해 온

전통의학 (傳統醫學) 체계(體溪)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공존(共存)하는

독특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두 전통의학은 공통의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각기 다른 사회적(社會的),

정치적(政治作) 환경에서 발전해오면서 독자적인 특징을 형성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며, 이들의

발전 과정을 조명해보고자 탈북민 출신 선배 한의사 두 분을 인터뷰했다.

 

Q.

북한에서는 전문의 수련 과정이 있나요?

학부를 졸업하면 진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궁금합니다.

A.

북한은 인턴, 레지던트 개념은 없고 조교원(助敎員)이라고 실습을 합니다.

 

여기(한국)처럼 전문의(專門醫)라는 직책(職責)은 따로 없죠.

북한(北韓)은 사회주의(社會主義) 체제(體制)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병원(病院)에서 과(科)를 정해줍니다.

 

“너는 어느 과로 가라”고요. 졸업(卒業)하고 나면 어느 병원에 배치되어서

2년 정도 조련사(調鍊師)로서 실습(實習)을 합니다.

 

그러니까 한방(漢方) 전공(專攻)일지라도 병원(病院) 사정(事情)에 따라서

양의사(洋醫師)가 필요(必要)하면 양의학(洋醫學)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약학(藥學)에 대해서도 모두 배웠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실습(實習)을

3, 4개월 정도 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따라서 북한(北韓)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選擇)하는 게 아니라,

병원의 필요에 따라 결정됩니다. 반면에 남한 (南韓)은 자본주의 사회라서

내 자신의 선택이 중요(重要)하지만, 북한에서는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Q

남북 간의 한의학 치료 방식에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에서 서로 보완될 수 있는지요?

A.

남북간의 학의학 치료방식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남한에서 임상을 해보니 침(鍼) 치료(治療)에 약간 차이(差異)가 있더군요.

북한에서 침을 놓는 것이 보다 섬세 (纖細)합니다. 북한에서는 침의 굵기를

조절(調節)하는데, 환자의 질환(疾患)에 따라 굵기를 다르게 합니다.

 

특히, 북한(北韓)에서는 사법(瀉法)이나 보법(補法)에 따라 침(針)의 굵기,

유침(留鍼= 留鍼補瀉) 시간, 자입(刺入) 깊이를 조절(調節)하죠.

 

또, 남한(南韓)에서는 환자(患者)분들이 아픈 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대중적(大衆的)으로 상용화(常用化)된 호침(毫鍼)을 사용하여 환자들에게

아픔을 덜 주는 방향으로 치료(治療)를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북한(北韓)은 반대(反對)로 환자분들이 침을 맞고서 아프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아서 “불통즉통(不通則痛)”의 방법을 보다 따릅니다.

 

이는 통(通)하지 않으면 아프고, 통하면 아픔이 멈춘다는 의미로 이 원리에

따라 환자마다 침의 굵기, 깊이, 시간 조절이 다르게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차이점(差異點)이 치료(治療) 효과(效果)에 큰 영향(影響)을 미칩니다.

 

Q.

북한에서는 한약 약재가 부족하여 침술이 더 발달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침술이 더 발달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북한(北韓)에는 약(藥)이 부족(不足)하기 때문에, 침(鍼)으로 효과(效果)를

더 내려는 시도(試圖)를 많이 합니다.

 

침술(鍼術)이란 기교(技巧)를 부리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젊은 환자가 허리(腰)가 아프다고 하면 양자법을 사용합니다.

침(鍼)을 넣었다가 십자(+)를 그리며 뽑으면 환자가 씻은 듯이 나아집니다.

북한에서는 이러한 침(鍼) 보사법(補瀉法)을 실전에 많이 적용합니다.

 

협진(協診) 측면에서 북한은 양방(洋方) 의사(醫師)들도 침(鍼)을 사용하고,

양·한방(洋韓方) 협진이 잘 되어 침술(鍼術)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남한 (南韓)에는 양방(洋方)과 한방(韓方) 사이에 벽(壁)이 있어서

협진(協診)이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북한(北韓)에서는 고려의학 (高麗醫學)과 임상(臨牀) 협진이 잘 되어 있어

환자(患者)를 치료(治療)하는 데 매우 효과적(效果的)입니다.

 

Q.

북한에서는 양방 의사도 침을 놓을 수 있고,

한방 의사도 양약을 쓸 수 있나요?

A.

네, 특히 진료소(診療所) 같은 곳에서는 양방(洋方) 의사가 침(鍼)을 놓고,

한방(韓方) 의사(醫師)가 양약(洋藥)을 처방(處方)할 수 있습니다.

 

학부(學部)에서는 엄연히 나뉘어져 있지만, 두(2) 분야를 모두 배웁니다.

북한(北韓) 의과대학의 고려의학부(高麗醫學部)에서는 양·한방(洋*韓方)

약학(藥學)과 침구학(鍼灸學)을 더 깊이 배우고,

 

의과대학의 임상학부(臨牀學部)에서는 양의사(洋醫師)들도 침구(鍼灸)

동의학(東醫學)이라는 과목(科目)을 배웁니다.

 

그래서 양방을 졸업한 후에도 침을 써보니 좋다고 느끼면 많이 쓰게 됩니다.

반면에 침(鍼)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한성 원장(서울 관악구 청양한의원)

 

한의신문과

하재운/김성은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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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하재운 학생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김성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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