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알면 어떤 '보이스피싱'도 무조건 막는다
원격 앱 설치 또는
휴대전화 신규 개통 요구시 주의
원격 앱 설치 또는 휴대전화 개통 유도
확인하면, 검찰청 진짜 번호 뜨게 조작
대화 내용 삭제 유도로 증거 인멸 가능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cellphone= cellular phone= mobile) 번호가
걸려 왔다. “우체국(郵遞局) 집배원 (集配員)인데요. ○○ 카드 신청하셨죠?
어디로 배송(配送)해드릴까요?”
A씨가 카드를 신청(申請)한 적이 없다고 하자 집배원(集配員)은 말했다.
“명의도용(名義盜用) 피해(被害)를 당하신 것 같은 데, 카드사 번호(番號)를
알려드릴 테니 직접(直接) 본인(本人)이 전화(電話)해보세요.
”다시 전화를 거니 고객센터에서는 휴대전화(携帶電話)를 원격(遠隔)으로
제어(制御)하는 앱(App)을 설치(設置)하도록 했다.
그리고는 “명의도용(名義盜用) 피해(被害)가 확인(確認)되었습니다. 그러니
금융감독원(金融監督院) 대표번호(代表番號)로 전화해보세요.”
이 ‘금감원(金監院= 금융감독원) 직원’은 A씨 명의(名義)가 도용(盜用)되어
중고거래(中古去來) 사기(詐欺)에 이용(利用)됐고 피해자(被害者) 70여명이
고소장(告訴狀)을 접수(接受)했다고 설명(說明)했다.
A씨는 이 금감원 직원에게서 ‘검찰청’ 대표번호를 안내받아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검찰청(檢察廳)에서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拘束)된다” 며
“새 휴대폰을 개통(開通)해 연락하고 불법(不法) 자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예금(預金)과 적금(積金)을 모두 해지해 지정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
A씨는 약 7억원을 전달한 뒤에야 우체국, 금감원, 검찰청 직원들이 모두 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원(組織員)이라는 것을 파악(把握)했다.
경찰청(警察廳) 국가수사본부(國家捜査本部)는 이러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체국(郵遞局) 집배원(集配員)이나 택배기사(宅配技士) 등으로 속여가면서
접근하는 방식의 보이스피싱 수법(手法)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런 수법의 특징은 원격제어(遠隔制御) 앱 설치를 유도한다는 점이다.
원격제어 앱(App)은 보통 서비스 업체에서 고객의 휴대전화 등을 원격으로
조작해 고장을 수리하거나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 쓰인다.
사기범(詐欺犯)들은 이 앱(App)을 이용(利用)해 피해자(被害者) 휴대전화를
불법적으로 조작(造作)할 수 있는 악성(惡性) 앱을 몰래 설치(設置)한다.
이렇게 되면 사기범(詐欺犯)이 피해자(被害者)에게 전화(電話)를 걸 때에는
정상적인 대검찰청(大檢察廳) 등 중요 기관의 대표번호가 화면에 표시되고
그후에는 피해자 휴대전화의 모든 정보를 사기범들에게 탈취(奪取)된다.
그뿐 아니라 범행(犯行) 마지막 단계에서 대화 내용을 삭제(削除)시키는 등
증거(證據)를 인멸(湮滅)하는 용도로도 쓰여 수사(搜査)를 어렵게 한다.
그리고 사기범(詐欺犯)들의 또 다른 특징(特徵)으로는 피해자(被害者)에게
새로운 휴대전화의 추가(追加) 개통(開通)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서 사기범(詐欺犯)은 피해자(被害者)가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로만
연락하며 일거수일투족 (一擧手一投足)을 보고하도록 지시하는데. 외부와의
소통(疏通)을 끊어 범행(犯行)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수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법이 다양해졌지만 최종적으로 검찰청 직원 등으로 속여
금전(金錢)을 요구하는 수법은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사례(事例)와 같다”며
“수사기관(搜査機關)은 절대로 보안(保安) 유지(維持)를 목적으로 원격 제어
앱(App)의 설치 또는 휴대전화의 신규 개통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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