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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이땅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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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이땅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가는 것인가?

 

§ 1,

제가 재직(在職)했던 병원(病院)의 내시경(內視鏡) 센터 간호사(看護師)가

한 번은 자신이 2015년 1월에 겪은 일이라며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친하게 지냈던 이웃집 언니가 있었는데 다른 지역(地域)으로 이사(移徙)를

가게 돼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종종 전화 연락을 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꿈에 그 언니가 나타나서는 “잘 지내?”라고 묻더라는 겁니다.

다음 날 언니에게 전화(電話)로 안부(安否) 문자(文字)를 넣었더니,

 

언니의 남편이 대신해서 “몇 주일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 오늘이 49재인데,

보고 싶은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갔나보다”며 답을 보냈다고 합니다.

 

간호사는 그 언니의 사망 소식을 들은 적이 없었으니 콤플렉스(complex)가

꿈으로 투사(透射)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죽은 사람이 꿈속에서 나타나

소통(疏通)한 것으로 보입니다.

콤플렉스(complex)=

심리 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

§ 2,

고등학생이던 아들을 급성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어머니 한 분은

자신(自身)과 가족(家族)들의 경험(經險)을 공유(共有)해주었습니다.

 

아들은 생전(生前)에 원두(原豆)커피(coffee)를 좋아했는데 죽은 뒤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아들 방에서 진한 원두커피 향(香)이 났다고 합니다.

 

커피(coffee) 향(香)이 나는 시간은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였는데,

야심(野心)한 그 시각(時刻)에 동네 어디에서도 커피를 볶거나 끓이는 이웃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사흘간 같은 시간대에 커피 (coffee) 향(香)이 퍼졌고, 그 향은 남편(男便)과

다른 두 자녀(子女)도 똑같이 맡았다고 합니다.

§ 3,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Many lives, many masters)의 저자로 잘 알려진

정신과 전문의 브라이언 와이스 박사의 초 심리학 대학원 강의를 수강하던

대학원생의 경험담(經險談)도 있습니다.

 

아내가 임신(姙娠) 4개월 차에 접어들던 어느 날, 꿈에 전혀 모르는 한 여자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그 여자 아이는 자기 자신의

◈ 전생(前生) 이름,

◈ 대학원생 부부(夫婦)를 부모(父母)로 선택(選擇)한 이유(理由),

◈ 자신이 이번 생(生)에서 풀어야 할 업(카르마),

◈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꿈이 너무나 생생하고 놀라워 잠에서 깬 직후 (直後) 아내에게 얘기했는데,

아내도 그 시각 (時刻)에 똑같은 꿈을 꾸었다는 것입니다. 몇 개월 후(後)에

딸이 태어났음은 물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태몽(胎夢)의 경우에는 동식물(動植物) 등

상징(象徵)이 많이 나오는 데 비해 이 사례는 태어날 당사자가 출현(出現)해

구체적(具體的)인 내용을 말했다는 것이 흥미(興味)롭습니다.

 

이 꿈(dream= 잠자는 동안의 정신 현상)은 어떻게 설명(說明)해야 할까요?

꿈을 꾼 사람의 콤플렉스(complex)가 투사(透射)된 것일까요?

 

죽음으로써 모든 게 소멸(消滅)해 버린다면 과연 어떻게 위와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EBS 다큐 프라임에서 방영(放映)된 ‘데스’ 2부작에서는

‘사후세계(死後世界)가 존재하는가?’로 네(4) 명의 세계적인 학자가 나와서

갑론을박(甲論乙駁)을 벌입니다.

 

셸리 케이건은 미국 예일대학 철학교수로 그의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사후세계(死後世界)는 허구입니다.

육체(肉體)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죠”라고 얘기합니다.

 

또한 영국 플리머스대학 심리학 교수인 수잔 블랙모어는

“사후세계(死後世界)가 존재(存在)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바보와 같습니다.

만약 사후세계가 있다면 영혼(靈魂)의 존재가 증명됐어야 합니다”라면서

사후세계의 존재를 부정(否正)합니다.

 

반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국으로 유학(留學)해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에 재직했던 알퐁스 데켄 교수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천국(天國)으로 가는 문입니다”라며 자신의 견해를 밝힙니다.

 

영국 정신과 전문의인 피터 펜윅 박사는 “사후세계(死後世界)는 있습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연구하고 나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라면서

사후세계의 존재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합니다.

 

셸리 케이건과 알퐁스 데켄 이 두(2) 사람은 철학(哲學)을 전공(專攻)했고

다른 두 사람은 심리학(心理學)과 정신의학(精神醫學)이라는 유사(類似)한

분야(分野)를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은 “사후세계(死後世界)는 없고 죽으면 끝이다”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다른 한 명은 “죽음이란 절대로 끝이 아니며 사후세계는 엄연히 존재한다”는

정반대(正反對)의 주장(主張)을 합니다.

 

특히 정신과(精神科) 의사(醫師)는 대부분의 의사들처럼 대학(大學) 때부터

유물론(唯物論)과 실증주의(實證主義)에 입각한 과학교육(科學敎育)을 받아

눈(眼)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부정(否正)하는 것이 일반적(一般的)인데,

 

그런 의사인데도 죽어가는 사람들을 연구해 본 결과 사후세계(死後世界)의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하니 귀 기울여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獨逸)의 철학자(哲學者)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인간(人間)의 도덕(道德) 윤리(倫理)가 성립(成立)하려면 사후생(死後生)의

존재(存在)가 요청(要請)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스위스(Suisse= Switzerland)의 정신과(精神科) 의사(醫師)이자 인류에게

집단무의식의 개념을 알려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구스타브 융은

 

“사람은 사는 동안 사후생(死後生)에 대해서 이해하기까지, 또한 최소한의

개념을 가질 정도가 되기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아주 결정적인 손실이다”라면서 죽음 이후의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죽음 이후(以後)의 세계(世界)를 거론하면 미신(迷信)에

빠진 비과학적 (非科學的)인 사람이거나, 혹은 정신(精神)이 조금 이상해진

사람으로 백안시(白眼視)하는 분위기(雰圍氣)입니다.

 

죽음 이후의 삶에 관심을 가지면 혹시 우울(憂鬱)해지고 비관적(悲觀的)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正反對)이죠. 철학자(哲學者) 릴리언 휘팅은

“존재(存在)의 절대적(絕對的)인 지속성(持續性)을 깨닫는 순간 현재의 삶은

가치 있는 것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대학시절(大學時節)에 잠시 불교(佛敎)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을 뿐,

특정(特定)한 종교(宗敎)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의과대학과 전공의(專攻醫) 과정, 대학원(大學院)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는

유물론(唯物論)과 실증주의(實證主義)에 입각한 현대과학(現代科學) 교육을

꾸준하게 받아 왔고,

 

지난 30년간 국제SCI 학술지에 300여 편의 의과학 논문을 게재(揭載)했고,

지금은 여러 해외(海外) 학술지에 투고(投稿)된 논문을 심사해 게재 여부를

판정(判定)하는 국제 학술지 심사위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가장 필요한 요건은 철저한 검증의 자세와 객관성입니다.

 

나이 50살을 바라보던 무렵, 지금으로부터 20년 전(前)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심각한 의문(疑問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존(旣存)의 제도권(制度圈) 종교(宗敎)들이 저마다의 교리(敎理) 속에서

얘기해온 것이나 개인적 체험담에서 주관적으로 묘사(描寫)되는 것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을 알고 싶었던 것도 오랫동안 견지한 과학자로서의 시각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칼 구스타브 융은 신(神)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믿지 않는다.

알고 있을 뿐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무작정 믿는 게 아니라,

사실을 알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죽음과 죽음 이후 (以後)의 세계에 대한 공부는

삶과 의식과 우주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크게 확장시켜줍니다.

 

눈(眼)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해와 앎은 제가 수십 년 동안 받아온

현대 과학 교육(敎育)이나 이제까지 견지(堅持)하고 있던 과학자(科學者)나

의사(醫師)로서의 삶과 전혀 충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학자(科學者)로 살아오면서 나 자신의 삶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주고 더 풍요롭게 해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됩니다.

 

죽음에 대해 알면 삶과 존재의 의미에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헬스조선와

정현채 교수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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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기고자)정현채(서울대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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