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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의학, 중의사, 중의대

중국은 중의학 부흥을 주요 국정 과제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중의대 설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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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중의학 부흥을 주요 국정 과제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중의대 설립 붐

 

 

중국(中國)에서 중의대(中醫大) 설립(設立) 붐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중의학(中醫學)에

대한 관심(關心)이 고조 (高調)된 데다, 올해부터 시작된 14차 5개년 계획

(14*5계획)에도 관련 산업 부흥(復興)이 주요 목표로 명시된 까닭이다.

 

중국(中國)의 관영(官營) 신화통신(新華通訊)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다수의 지방(地方) 정부(政府)가 중의대 (中醫大) 설립(設立) 추진(推進)

계획(計劃)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안후이(安徽)성(省) 보저우(亳州)는 교육(敎育) 당국(當局)에

"화타(華佗)중의대(中醫大)" 설립(設立) 심사(審査)를 요청했다.

 

보저우(亳州) 측은 "상하이중의대(上海中醫大)와 합작(合作)해 인재와

자원(資源)을 적극 유치(誘致)할 것"이라면서 "'화타중의대(華陀中醫大)'

설립(設立)을 꼭 성공(成功)시키겠다"고 공언(公言)했다.

 

앞서 허난성 난양시도 '장중경(張仲景)국의대(國醫大)' 재건을 천명했다.

지난 1985년 설립(設立)된 장중경국의대는 1993년 예산(豫算) 등 문제로

'난양이공대(南陽理工大)'로 편입(編入)돼 운영(運營)돼 왔다.

 

후한 시대에 활약한 화타(華陀)와 장중경은 중국을 대표하는 명의(名醫)다.

보저우와 난양은 각각 화타와 장중경(張仲景)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에서 역사적 인물을 학교 명칭(名稱)으로 삼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지방(地方) 정부(政府) 차원에서 중의대(中醫大) 혹은 중의학(中醫學)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두옌안(杜延安) 보저우(亳州) 시장(市長)은

"시(市) 역량을 결집해서 화타(華陀)의 고향(故鄕)인 보저우를 세계적인

중의학(中醫學)의 고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미 약재(藥材) 교역(交易)과

건강 음료(飮料) 생산 등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의대(中醫大) 설립 붐이 특정 지역(地域)에 국한된 화두는 아니다.

지난달 장쑤성(江蘇省) 쑤저우 (蘇州)는 중국 중의과학원(中醫科學院)과

학부(學部) 과정의 분교(分校)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의과학원(中醫科學院)은 설립 65주년을 맞아 쑤저우와 산둥성 지난 등

두 곳에 분교(分校)를 설립(設立)하겠다고 발표(發表)한 바 있다.

 

다른 지방(地方) 정부(政府)도 14·5계획(計劃)의 일환으로 중의대(中醫大)

설립(設立) 계획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 충칭(重慶)과

◈ 닝샤회족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

◈ 허베이(河北) 성(省) 스자좡(石家莊) 등이

14·5계획이 종료되는 2025년 전까지 중의대 설립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공산당(共産黨)과 중앙정부 (中央政府) 차원에서 중의학(中醫學)

부흥(復興)을 주요(主要) 국정(國政) 과제(課題)로 제시한 상태다.

 

2019년 10월 당 중앙 명의로 '중의약( 中醫藥) 계승, 혁신, 발전에 관한

의견(意見)'을 발표한 데 이어서 지난해 확정(確定)된 14·5계획과 2035년

장기 발전 전략에도 중의학 사업 발전을 명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中國) 총리(總理)는 지난 3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중의(中醫)와 서의(西醫)를 다 같이 중시하며 중의약(中醫藥) 진흥(振興)

발전(發展) 중대(重大) 사업(事業)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정부(中央政府)와 지방정부 (地方政府)의 의욕적(意慾的)인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복 투자와 자원 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화타중의대(華陀中醫大) 신설(新設)을 추진 중인 안후이성(安徽省)에는

안후이중의대(安徽中醫大), 그리고 장중경국의대(張仲景國醫大) 복원을

노리는 허난성(河南省)에는 허난중의대(河南中醫大)가 있다.

 

가뜩이나 인재(人才) 영입(迎入)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地方)에 중의대를

중복(重複) 운영(運營)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서북부(西北部) 오지(奧地라는 인식(認識)이 강한 닝샤회족자치구 등에도

비슷한 의구심(疑懼心)이 제기된다.

 

지방 중의대(中醫大) 출신(出身)의 한 중의사(中醫師)는

"굳이 명의 화타(華陀)라는 브랜드를 활용하고 싶다면 '안후이중의대'를

화타중의대로 개명하는 게 낫지 않나 싶다"며 "아직 중의대 승격도 못 이룬

허베이중의학원 등 기존 인프라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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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 베이징 특파원= 이재호 기자(qingq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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