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발견 어려운 대장암 진단과 치료에 '압타머' 개발에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

초기 발견 어려운 대장암 진단과 치료에

'압타머' 개발에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초기 발견이 어려운 대장암을 조기(早期)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박기수 건국대학 교수 연구팀이 표적 물질에 특이(特異)하게

결합하는 압타머 선별 기술인 SELEX를 활용해 대장암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DNA 압타머(Aptame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압타머는 단일, 이중 나선의 DNA, RNA 형태로 타깃 단백질과 3차원 결합을

통해 단백질(蛋白質)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생(生) 고분자 물질이다.

 

대장암(大腸癌)은 서로 다른 세포 집단이 화학(化學) 요법(療法) 약물이나

표적 치료(標的治療)에 다양(多樣)한 민감도(敏感度)를 보이는 종양(腫瘍)

이질성이 높아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암종(癌種)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大腸癌)의 효과적(效果的)인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암에만 특이적인

바이오마커(biomarker)를 탐색(探索)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혈액(血液)이나 복수(腹水) 등 체액 샘플로서 종양(腫瘍)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비침습적(非侵襲的) 검사방법 '액체 생검'의 핵심

바이오마커로 활용되는 대장암 유래 '엑소좀(exosome= 세포에서 유래한

나노 단위 크기의 소포)'에 특이하게 결합하는 압타머 발굴을 위해 SELEX를

설계, 후보군 대상 최적화(最適化) 과정을 거쳐 결합 능력이 가장 우수한

압타머(Aptamer)를 선별(選別)했다.

 

최종 선별된 압타머(Aptamer)는 비표적(非標的) 엑소좀(정상 혈청 및 다른

암세포 유래 엑소좀)보다 대장암(大腸癌) 세포(細胞) 유래 엑소좀에 대해 높은

특이성(特異性)을 보였다.

 

혈청(血淸) 또는 혈장(血漿)의 농도 범위 내에서 대장암 세포 유래 엑소좀을

검출(檢出)하기에, 충분한 감도를 갖는 것도 확인했다.

 

또 전이성(轉移性)이 없는 대장암 세포(細胞)를 이용(利用)해 전이성 대장암

유래 엑소좀이 세포 간에 신호 전달에 관여해 발생하는 전이 능력을 확인한 결과,

압타머가 결합하면 엑소좀에 의한 신호 전달이 억제되는 것을 상처 치유 분석

및 세포 이동·침습 분석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대장암뿐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固形癌)에

적용할 수 있고, 암(癌)의 조기(早期) 진단 및 항암제(抗癌劑) 내성과 관련한

엑소좀 바이오마커 선별(選別)에 도움을 줘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기수 교수는

"엑소좀 및 압타머의 대장암 진행 및 전이에 기여하는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압타머(Aptamer)가 결합하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정밀한 연구가

지속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체재료와 생물의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메터리얼즈' 지난 달 27일 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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