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약초와 관련한 약초 이야기⑧... 진시황이 그토록 찾던 '불로초'는?

전통 약초와 관련한 약초 이야기⑧...

진시황이 그토록 찾던 '불로초'는?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중국(中國) 송(宋)나라 시절 구기자(枸杞子)와 관련(關聯)해서 유명한

전설(傳說) 하나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떤 청년이 벼슬길을 떠나던 중에 한 마을에 머물게 됐는 데 이곳에서

15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80∼90세가량 되는 노인(老人)을 손으로

때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기괴(奇怪)한 생각이 들어 청년(靑年)은 그 여자아이에게 '노인(老人)을

왜 때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여자아이가 '이 애는 내 증손자(曾孫子)인데 내가 좋은 약을

줘도 먹지 않고 나이가 들어 걸음도 제대로 못 걸어 벌(罰)을 주고 있소'

라고 말했다.

 

청년(靑年)이 놀라 '당신은 몇 살이오'라고 물으니 여자아이는 놀랍게도

'372살이오'라는 답했다.

 

이에 호기심(好奇心)이 생긴 청년이 어떠한 약(藥)을 먹었느냐고 캐묻자

종류는 하나인데 다섯 가지 이름이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여자아이에 따르면

◈ 봄에 잎을 채취해서 천정초,

◈ 여름에 꽃을 따서 장생초,

◈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면 구기자,

◈ 겨울에 뿌리를 캐며 지골피라 불린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 약재(藥材)를 술에 잰 뒤 49일 동안 건조(乾燥)해 꿀과 함께

매일 먹으면 몸이 늙지 않고 장수(長壽)한다오'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에게도 구기자와 얽힌 이야기가 있다.

진시황(秦始皇)이 진나라를 건국한 후에 불로장생(不老長壽)할 수 있는

약재(藥材)를 찾아 전국 각지로 신하(臣下)를 보낸 것은 유명하다.

 

당시 궁중(宮中) 비법(秘法)을 찾아보면 불로장생약(不老長生藥)이라며

◆ 오로환동환,

◆ 칠보미발단,

◆ 연령고본화 등

세 가지가 언급되는데 공통으로 구기자가 들어간다는 속설이 있다.

 

이처럼 구기자와 연관된 각종 설화나 이야기는 주로 장수와 관련 있다.

귀한 약재(藥材)의 힘을 빌려서라도 오랜 세월 천수를 누리며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이 투영된 셈이다.

 

구기자 (枸杞子)는 구기자나무 속(属)에 속하는 낙엽관목(落葉灌木)인

구기자나무의 열매를 지칭한다.

 

나무는 약 4ｍ 높이까지 자라며, 6∼9월 연보라색 꽃을 피우고, 8∼10월

1.5∼2.5㎝ 크기에 타원형의 밝은 붉은색 열매를 맺는다.

 

한방(韓方)에서 익은 열매와 뿌리껍질을 말려 약재(藥材)로도 사용하며,

열매를 생(生)으로 먹거나 술(酒)을 담그기도 하며 봄에는 어린순을 밥에

쪄서 먹기도 한다.

 

구기자 씨는 기름을 짜내 사용할 정도로 버릴 구석 하나 없는 식물이다.

베타인 성분이 풍부해

◇ 간 기능 개선과

◇ 피로 해소,

◇ 자양 강장,

◇ 남성 정력 등에 효능(效能)이 탁월(卓越)하다.

 

영국 BBC에서는 구기자(枸杞子)의 성분(成分)이

▶ 오렌지보다 비타민C가,

▶ 당근보다 베타카로틴이,

▶ 스테이크보다 철분이 많아 '과실 비아그라'로 불리며 슈퍼푸드로

주목받는다는 보도를 할 정도로 서양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기자는 주로 중국과 히말라야, 티베트, 몽골 등지에서 많이 난다.

우리나라 대표(代表) 주산지(主産地)는 해발 480m 사자산 자락에 있어

칠갑산을 등 뒤에 둔 충남 청양군 일대로 연간 약 400t을 생산(生産)해,

전국(全國) 생산량의 70% 이상(以上)을 차지하고 있다.

 

경남(慶南) 산청군에서는 재배면적(栽培面積)이 3만5천㎡ 정도로 재배

농가(農家)는 많지 않으나, 뛰어난 효능(效能)으로 인(因)해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加工業體)에서 차(茶)와 가루로 된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최근 약초차(藥草茶) 전문 브랜드 지리산청강원에서 아홉번 찌고 말린

구기자 (枸杞子)가 들어간 콤부차를 '구기자 & 황차 마고네 콤부차'라는

상품명으로 출시(出市)해 시판(市販)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구기자를 넣은 차는 신선 (神仙)들이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무병장수(無病長壽)와 깊은 관련(關聯)이 있다"며

 

"대대로 장수(長壽)하는 집안들은 구기자나무가 그 집 우물에 뿌리박고

있다는 설화(說話)가 전해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박정헌 기자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이 정보에대한 궁금증은 하단에 있는 기자님의 메일주소로

직접 문의하시거나 또 다른 정보가 더 보고싶은 회원님은

연합뉴스 "URL"을 클릭하세요.

​

연합뉴스 ; 박정헌 기자 (home1223@yna.co.kr)

http://www.yonhapnews.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WWW.광주중의대.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