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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약초와 관련한 재미있는 약초 이야기③... 열 개 처방 중에 아홉은 '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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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약초와 관련한 재미있는 약초 이야기③...

열 개 처방 중에 아홉은 '당귀'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먼 옛날 중국에 왕복이라는 정직하고 심성이 바른 청년이 아내와 함께

홀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었다.

 

약초꾼이었던 그는 인근 산 약재가 점점 줄자 어쩔 수 없이 멀리 떨어진

노군산이라는 곳까지 약초(藥草)를 캐러 가야만 했다.

 

원래 노군산은 맹수(猛獸)가 많고 낮에도 구름이 잔뜩 끼어 누구 하나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첩첩산중(疊疊山中)이었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는 말과 달리 왕복이는 집을 떠난 지 3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자 왕복의 어머니는 병이 생겨 앓아누웠다.

 

아내도 울적(鬱寂)함 때문에 생리주기(生理週期)마져 불규칙해지고

체력(體力)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疾病)에 시달렸다.

 

가족의 고통이 하루하루 쌓여갈 무렵 마침내 왕복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내와 어머니를 보고는 몸 상태를 물은 뒤 광주리에서 약재(藥材)

몇 뿌리를 꺼내 바로 약(藥)을 달였다.

 

그러자 약효(藥效) 때문인지 아니면 무사히 돌아온 왕복 때문에 마음의

병이 사라졌기 때문인지 아내와 어머니의 병은 모두 깨끗이 나았다.

 

그 이후에 왕복이가 달인 약재(藥材)에 '남편이 당연히 귀가(歸家)해서

가족 모두가 편안해진다'라는 뜻에서 당귀(當歸)라는 이름이 붙었다.

 

당귀(當歸)는 미나리과에 속한 다년생(多年生) 식물 승검초의 뿌리다.

승검초(升剑草)는 1∼2m 높이로 자라며 전체가 자줏빛에 뿌리는 굵고

향(香)이 강하다.

 

또, 승검초(升剑草)는 8∼9월에 줄기에 꽃을 피우고 9∼10월 열매가

열리는데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위의 설화(說話)에서 알 수 있듯 당귀(當歸)는'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婦人病)에 효과적(效果的)이다.

 

당나라 시절 '해어화'(解語花)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용모(容貌)가

아름다웠던 양귀비(楊貴妃)가 남편 현종과 반란을 피해 서쪽 천촉으로

피란을 떠나는 와중에도 대신(大臣) 한 명이 양귀비의 건강을 위해서

당귀(當歸)를 바쳤다는 일화(逸話)가 있을 정도다.

 

당귀(當歸)는

◈ 여성 냉증(냉증,

◈ 혈색 불량,

◈ 산전(産前)*산후(産後) 회복,

◈ 월경 불순,

◈ 자궁 발육 부진에 좋으며

오래 복용(服用)하면 손발(手足)이 찬 증상(症狀)을 개선할 수 있다.

 

당귀(當歸) 삶은 물은 여성 피부(皮膚)를 희게 하며 당귀차(當歸茶)는

향(香)과 맛이 일품이어서 접대용(接待用)으로 좋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섣달 그믐 밤에 당귀 삶은 물에 목욕 (沐浴)했는데

깨끗한 몸으로 설날 아침 차례를 올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동시에 '열 개의 처방 중에 아홉은 당귀(當歸)가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십방구귀'(十方九歸)라고 불린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당귀 사용 처방(處方)은 500가지 이상으로

감초(甘草), 생강과 함께 최다빈도(最多頻度)를 차지한다.

 

당귀(當歸)의 종류(種類)로

◆ 우리나라(韓國)에서 자라는 참당귀와

◆ 일본(日本)의 일당귀,

◆ 중국(中國)의 중국당귀가 있다.

 

참당귀는

◀ 강원 평창,

◀ 태백,

◀ 정선,

◀ 인제와

 

◁ 충북 제천,

◁ 단양,

 

▶ 경북 봉화,

▶ 울진 등

주로 고랭지(高冷地)에서 재배(栽培)되고 있다.

 

경상남도 산청도 조선 전기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관련 기록이

있을 정도로 유구(悠久)한 채취(採取) 역사(歷史)를 자랑한다.

 

그러나 현재는 지리산(智異山)의 일부 고지대(高地帶)에서 10개 남짓

농가(農家)가 소규모(小規模)로 당귀(當歸)를 재배하고 있다.

 

대신 2016년 경남한방약초연구소에서 초콜릿과 당귀 분말(粉末)을

혼합(混合)해 만든 과자 '당귀 초코 크런치'를,

 

2020년에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에서 당귀(當歸) 등 약재(藥材)를

조합(調合)해 만든 사물과립차 '기억톡톡'을 선보이는 등 관련 가공품

개발(開發)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당귀(當歸)가 지형(地形)의 영향(影響)을 많이 받는 작물이다 보니

산청을 포함한 경남에서 대규모(大規模) 재배는 어려운 것 같다"며

 

"대신 당귀(當歸)와 같은 소규모(小規模) 작물(作物) 재배(栽培) 시

모종이나 농자재 50%를 지원해주는 등 지역에서 명맥이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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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박정헌 기자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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